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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아주 곱게 누빈 조선시대 웃옷 소창의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6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기도박물관에서는 오는 72일까지 아름다운 기증, 두 번째 이야기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기증전은 수많은 종가의 후손들이 집안에 내려오는 보물들을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한 것들을 전시하는 것입니다. 이번 두 번째 이야기에서 눈에 띄는 것은 서울 사당동 정재후 무덤에서 출토된 것으로 동래정씨 흥곡공파 종중에서 기증한 소창의입니다. “소창의(小氅衣)”는 창옷이라고도 하는데 조선 초부터 개화기까지 사대부와 서민층에서 입던 웃옷의 하나지요.


 

소창의는 저고리보다도 길이가 길며 소매가 좁고, 양 옆에 긴 트임이 있습니다. 여기 전시된 소창의는 가늘게 짠 옷감에 솜을 얇게 두고 아주 곱게 누빈 것으로 옷을 지은 이의 정성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 깃은 칼깃이며, 동정은 없고, 오른쪽 고름이 길어 허리에 둘러매도록 했습니다.

 

혜원 신윤복(申潤福)신윤복필 풍속도화첩 계변가화나 단원 김홍도(金弘道)의 풍속도에 보이는 양반들은 소창의에 세조대(도포나 창의에 매는 가느다란 띠)를 매고, 넓은 테의 갓이나 유건(儒巾)을 썼으며, 짚신을 신었고, 놀이 갈 때는 앞자락을 뒤로 매고 띠를 매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은 소창의가 밑받침 옷으로 간편한 옷이었음을 말해 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