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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아기 업은 여인〉에서 밝혀진 신윤복 이름은 신가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6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혜(蕙園) 신윤복(申潤福, 1758 ~ ?)은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풍속화가입니다. 신윤복의 그림 가운데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아기 업은 여인이 있는데 이 그림은 그다지 알려져 있는 그림이 아닙니다. 이 그림은 1910년 일본인 곤도(近藤佐五郞)로부터 산 화첩 속에 포함되어 있지요. 이 화첩에는 김두량, 김득신, 김후신, 이인문, 변상벽, 그리고 강세황 같은 쟁쟁한 화원들의 그림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기 업은 여인에 붙어 있는 작은 쪽지에는 혜원신가권자덕여(蕙園申可權字德如)”라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윤복의 본명이 신가권이며, 자는 덕여임이 밝혀졌지요. 따라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윤복은 그의 필명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유명한 미인도그림에도 신가권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아기를 업은 여인>은 그림이 화면 왼쪽에 자리 잡았고, 오른쪽에는 그림에 대한 감상을 적은 부설거사(扶辥居士)의 긴 글이 화폭의 3분의 2나 차지하고 있는데 부설거사가 어떤 인물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림은 배경은 없이 여인과 아이의 모습만 그렸는데, 여인은 키가 크고 몸매가 날씬하며, 넓고 풍성한 치마에 당시 유행하던 짧고 꼭 끼는 저고리 밑으로 젖가슴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또 등에 업힌 아이는 천진스러운 표정으로 해맑게 웃고 있어 따뜻한 어머니의 등을 느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