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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연기ㆍ풍물굿ㆍ소통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마당놀이

마당극단 큰들, 60항쟁 30돌 기념 “오작교 아리랑” 공연 열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 3월 일본 7개 도시에서 성황리에 상연되었던 <극단 큰들>의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이 드디어 서울 광화문에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 주최의 60항쟁 30돌 기념공연이 어제 527일 낮 3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것이다.

 

오작교 아리랑’(연출 송병갑, 극작 임경희)은 어려운 사랑에 빠진 두 청춘남녀의 사랑을 소재로 화해와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마당극이다. 대대로 예능을 하며 자부심으로 살아온 아랫마을 남돌이네와 윗마을 꽃분이네는 원래 한 마을이었으나 뜻하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70해 동안을 등 돌린 채 지내고 있다. 그런데 이 두 마을에 각각 살아가고 있던 남돌이와 꽃분이가 사랑에 빠진다. 두 집안의 갈등과 화해, 두 사람의 혼례까지 고비가 모두 한 시간이 넘는 동안 익살스럽고 신명나게 펼쳐졌다.




 




원래 마당놀이야 우리 겨레의 해학이 담긴 독특한 연극양식이 틀림없지만 이날 공연은 그야말로 출연진의 맛깔스러운 연기와 풍물굿, 관객과의 소통이 어울리며 뜨거운 땡볕 아래였지만 관객을 꼼짝 못하게 사로잡았다. 더구나 걸쭉한 사투리 속에 장구놀이, 소고놀음, 버나돌리기 등 풍물굿의 요소를 극 속에 결합시켜 한국 전통연희의 신명까지 느낄 수 있게 해 관객들의 큰 손뼉을 받았다.

 

더구나 극중에서 혼례 과정의 하나로 함 팔기와 함지내비의 바가지 깨뜨리기, 신랑 발바닥 때리기 등 전통 혼례풍습도 보여주어 관객들에게 옛 추억에 대한 향수를 자극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배우들은 관객들을 가만 놔두지 않았다. 앞줄에 앉은 관객들이 모두 돌아가며 버나돌리기를 하도록 하는가 하면 한 관객을 극중 신랑으로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공연을 출연진만이 아닌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 어우러지도록 한 것은 크게 칭찬할만한 것이었다.



 







<극단 큰들>의 진은주 기획실장은 관객들의 큰 추임새 덕분에 1시간 공연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관객들을 극중에 참여시키는 여러 가지 장치들을 만들어 배우만의 잔치가 아닌 관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마당극의 묘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 큰들>1984년에 창단한 경남 토박이 극단으로 하동산청진주 등 경남지역 이야기를 마당극화해 나라안팎에서 활동 중이다.

 

공연 관련 문의는 극단 큰들(055-852-6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