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대포코지에는 천연기념물 제442호 “제주연안 연산호 군락 (濟州沿岸 軟珊瑚 群落)”이 있습니다. 연산호란 부드러운 겉표면과 유연한 줄기구조를 갖춘 산호를 통틀어 말합니다. 제주 남부 바닷가의 연산호 무리를 구성하는 산호충류는 무척추 동물로 “바다의 꽃”이라 부릅니다. 특히, 연산호류는 뭍(육지)의 맨드라미를 닮았는데 부드러운 동물체로 수축ㆍ이완상태에 따라 크기에 변화가 심하지요.
송악산 해역중 대정읍 쪽으로는 3미터 깊이에서부터 바다 밑으로 18미터까지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그 곳에 연산호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송악산 쪽으로는 연산호류가 꽃동네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귀포 해역은 범섬, 문섬, 새섬, 숲섬, 지귀도 등 5개의 섬이 자연방파제가 되어 그 사이에 연산호류는 물론 여럿 산호충류가 바위 위에 화려한 무리를 이루고 있지요.
제주 바닷가 해역에는 한국산 산호충류 132종 가운데 92종이 자라고 있으며, 이 가운데 66종은 제주 해역에만 있는 특산종으로 바다 밑 10∼30미터의 바위에 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송악산과 서귀포 해역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연산호 군락의 자연 상태를 잘 보여주는 특징적인 곳으로 분포상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