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활쏘기 프로그램 사인사예(士人射藝)’를 오는 8월 31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시행된 ‘대사례大射禮(조선시대 활쏘기 대회)’를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용 활쏘기 말고도 투호, 대형 윷놀이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임금이 활을 쏘는 자리를 재현한 사진마당에서 사진을 찍으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전통후원에서 매일 10:00-17:00 상시 운영한다. 여름방학 기간 중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이면 누구나 예약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활쏘기 프로그램 사인사예(士人射藝)’는 실내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가족과 함께 박물관 전통후원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폭염주의 기간 중 13:30~15:00 에는 휴식시간

대사례도는 1743년(영조19년)에 시행된 대사례大射禮 행사를 기록한 그림이다. 대사례는 성균관에서 석전례釋奠禮(성균관에서 봄가을 공자에게 지내던 제사)를 지낸 뒤 신하들과 활쏘기를 행하였는데 신분 질서의 확인과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고 문무과 인재를 선발해서 국가 통치의 기반을 견고하게 하기 위한 의식이었다. 그림은 오른쪽부터 임금이 활을 쏘는 장면과 가운데에는 신하들이 활을 쏘는 장면 그리고 왼편의 그림에는 점수결과로 신하들에게 상벌을 내리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금이 활을 쏘는 자리 뒤에는 일월오봉도 병풍이 세워져 있고, 임금의 과녁은 빨간색 바탕에 곰의 머리표적, 그리고 신하들의 과녁은 푸른색바탕에 사슴머리 표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금번 활쏘기 체험 공간은 이 대사례도에 참고하여 구성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