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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풍요의 땅 전라도를 상징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전라도 천년 기념 특별전 <풍요의 땅 전라-천년의 시간을 걷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나주박물관(관장 은화수)은 오는 11월 23일부터 2019년 2월 24일까지 전라도 천년과 국립나주박물관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 <풍요의 땅 전라-천년의 시간을 걷다>를 연다.

 

올해는 고려 현종 9년(1018)에 전라도라는 이름이 탄생한 지 천년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이번 전시는 ‘전라도’라고 이름을 지은 지 천년을 기념하여 전라도 문화의 정수를 담은 분야별 명품 문화재를 한 자리에 선보인다. 선사·고대문화에서 불교문화, 유교문화, 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명품 문화재를 중심으로 전라도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화순 대곡리 청동기 일괄(국보 제143호), 윤두서 자화상(국보 제240호) 등 한 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국보 4건, 보물 23건을 포함한 100여 건의 문화재가 출품된다.*

 

 

 

 

전시는 1부 “풍요로운 땅에서 이룬 전라도의 선사·고대문화”, 2부 “미륵신앙과 선종이 피어난 전라도의 불교문화”, 3부 “고려시대 문화의 정수, 청자”, 4부 “학술과 문예로 꽃 핀 전라도의 유교문화”, 5부 “예향 남도의 상징-전통회화의 발전과 계승”이라는 주제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풍요로운 땅에서 이룬 전라도의 선사ㆍ고대문화”를 주제로 하여, 전라도라는 지명이 사용되기 이전 영산강 유역의 오랜 역사를 담은 문화재를 소개한다. 청동기시대 유물 가운데 출토지가 유일하게 확인되는 화순 대곡리 출토 청동기(국보 제143호)와 함께 전(傳) 영암출토 용범(국보 제231호)이 출품되어 영산강 유역의 선사문화를 살펴본다. 이어서 나주 신촌리 9호분 출토 금동관(국보 제295호)과 나주 정촌리 고분 출토 금동신발 등을 통하여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미륵신앙과 선종이 피어난 전라도의 불교문화”라는 주제로 현존하는 괘불 가운데 가장 시기가 이른 것으로 알려진 나주 죽림사 괘불(보물 제1279호)을 비롯하여 순천 송광사의 경패(보물 제175호)와 요령(보물 제176호), 그리고 구례 화엄사의 석경(보물 제1040호) 등 전라도의 주요 불교문화재를 소개한다.

 

 

 

 

3부에서는“고려시대 문화의 정수, 청자”라는 주제로 고려청자의 주요생산지였던 강진과 부안에서 제작된 순청자, 상형청자, 상감청자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조선 초기 바닷길로 서울에 공급되던 분청사기도 볼 수 있다.

 

4부에서는“학술과 문예로 꽃 핀 전라도의 유교문화”를 소개한다. 최부(崔溥), 김인후(金麟厚), 기대승(奇大升) 같은 학자들의 문집과 서간문을 통해 이 지역 유학자들의 사상과 학문적 성과를 살펴볼 수 있으며, 정철(鄭澈)의 가사와 윤선도(尹善道)의 시조 등 국문학의 주옥같은 작품도 음미할 수 있다.

 

 

 

 

5부의“예향 남도의 상징-전통회화의 발전과 계승”에서는 조선 전기 호남 출신 양반관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희경루방회도喜慶樓榜會圖 등의 계회도(契會圖) 3점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초상화의 정점인 공재(恭齋) 윤두서(尹斗緖)의 자화상(국보 제240호)과 윤두서 집안에서 전해져오는 윤씨가보(尹氏家寶)와 가전보회(家傳寶繪) 화첩 2점(보물 제481호) 등이 전시된다. 또한 조선 말기 이 지역에 남종화를 꽃피운 소치(小癡) 허련(許鍊)의 회화도 출품되어 남도 전통회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선사시대 이래 전라도 사람들이 보여준 넓고 깊은 문화의 힘을 되새기고, 앞으로 새로운 천년을 기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일부 문화재는 대여기관의 사정으로 조기 반환 또는 교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