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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예인열전(藝人列傳) - 고 정재만 추모공연

한국문화의집, 우리 시대가 그리워하는 춤(舞)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2014년 불의의 사고로 타계한 고 정재만 선생 추모공연이 12월 4일(화) 서울 삼성동에 있는 한국문화의집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기획한 이번 추모공연은 고인이 된 예술인 가운데 우리 시대가 기억해야 할 예인들을 소개하는 <예인열전(藝人列傳)>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무용의 맥을 이끈 춤꾼 “벽사(碧史) 정재만”

 

 

고 이매방, 이애주에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 보유자로 인정된 고 정재만은 고 한성준에서 고 한영숙으로 이어지는 춤맥을 계승한 명무였다. 그는 서울예술단 무용감독, 삼성무용단 단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무용계의 한 축을 이끌었고, 정재만 남무단을 통해 남성무용수의 활동영역을 넓히는데 이바지했다. 또한, 벽사류 춤의 전승과 전통예술인 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사)벽사춤 아카데미를 창설하여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였고, 매년 동ㆍ하계 수련회를 열며 춤의 전파에도 최선을 다하였다. 세종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다 정년퇴임을 하였으며, 숙명여자대학교는 벽사를 기리기 위해 ‘벽사 한영숙ㆍ정재만홀’을 건립하기도 했다.

 

그는 동아무용콩쿠르 대상을 받은 최초의 남자무용수인데 “당시 무용계에선 ‘승무 춤의 천재가 나타났다’고 했다.”고 조흥동 대한민국 예술원 부회장이 회상한 바 있다. 그 외 수상이력도 화려하다. 1984년 제6회 대한민국 무용제 대상을 받았고, 대한민국 문화예술상(2000), 서울시 문화상(2003), 옥관문화훈장(2007), 대한민국 예술원상(2010), 녹조근정훈장(2013) 등을 받았다. 또한, 전통춤을 현대화한 창작무용에도 두각을 나타내어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전야제 안무총괄 등 수많은 대형 공연을 주도했다.

 

풀지 못한 이승의 한(恨), 하늘에서 춤으로 내리시고...

 

 

 

 

서거 4주기 추모공연에는 ‘벽사 정재만 춤 보존회’ 단원들이 무대에 오른다. 벽사 정재만 춤 보존회는 고 정재만의 아들인 정용진을 필두로 제자들이 모여 스승의 춤을 기리기 위해 창단한 단체이다. 한성준-한영숙으로 이어지는 벽사류 춤을 계승하여 확대ㆍ발전시킨 정재만의 춤을 정립하고 보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수천만 번의 동작을 수없이 해야 얻을 수 있다.”며 “저절로 춤이 추어지게 해라. 그것이 한성준-한영숙-정재만으로 내려오는 벽사류 춤의 특징이다.”라는 생전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계승자로서 사명감으로 정재만류의 올바른 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동안 보존회에서 연구하고 정리해온 정재만류 대표 춤인 태평무, 한풀이 춤, 청풍명월, 훈령무 등을 이번 추모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전통춤의 기법을 재해석한 새로운 감각의 정재만류 승무, 살풀이춤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상임이사, 춘천아트페스티벌 예술감독을 겸하는 공연기획자 장승헌이 사회를 맡아 전통 무용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공연을 이끌 예정이다.

 

관람료는 전석 15,000원이며, 예매는 한국문화의집 누리집(www.kous.or.kr)과 네이버 예약(http://booking.naver.com)에서 가능하다. 또한, 전화 예매와 문의는 문화예술실 공연기획팀(02-3011-172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