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이자 인류무형유산인 ‘아리랑’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12월 7일 저녁,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프레아피투 사원에서 ‘아리랑 판 굿 KoreArirang(코리아리랑)’을 연다.
앙코르 유적과 아리랑 :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인류무형유산의 만남

이번 공연은 우선, 유네스코 세계 유형유산인 앙코르유적과 인류무형유산인 아리랑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끈다. 우리의 아리랑은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광범위하게 전승되고 재창조되고 있다는 점과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후렴구만 들어가면 누구나 쉽게 만들어 부를 수 있다는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편, 공연이 열리는 장소인 앙코르 유적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 유적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아 1992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올랐다.
크메르 그림자극 ‘스벡 톰’과 ‘아리랑’ : 한국과 캄보디아 인류무형유산의 만남
이번 앙코르 유적 내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대한민국의 아리랑 뿐 아니라 캄보디아의 인류무형유산인 크메르 그림자극 “스벡 톰(Sbek thom)”이 한 무대에 올라 두 나라의 인류무형유산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교류와 화합의 무대로 펼쳐진다.


‘스벡 톰(Sbek thom)’은 캄보디아 크메르족의 그림자극으로,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올랐다. 스벡 톰은 ‘커다란 가죽’이라는 뜻으로 가죽으로 만든 2m 높이의 관절이 없는 꼭두각시를 주 도구로 한다. 무게가 8킬로그램 이상 되는 이 꼭두각시를 들어 올리려면 상당한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연에는 전통적으로 남성만이 참여한다. 앙코르왕국 이전 시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스벡 톰’ 공연은 궁중 춤과 가면극과 함께 신성한 공연으로 여겨졌다. 이번 공연의 시작은 캄보디아 그림자극 ‘스벡 톰’(40분)이 열고, 그 뒤를 이어 우리의 ‘아리랑 판 굿’(노래+춤+기악)이 펼쳐지게 된다.
앙코르대학교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리랑스쿨
아울러, 이번 공연과 함께, 아리랑에 대한 교육과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세종학당과 함께 캄보디아 씨엠립에 위치한 앙코르 대학교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아리랑 노래와 무용, 악기(단소) 등을 함께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리랑의 전승 지원 활성화를 위해 정선아리랑문화재단과 양해각서 맺어
한편, 국가무형문화재인 아리랑의 전승ㆍ보존 및 홍보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일 오전, 중구 필동에 있는 한국의집에서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과 (재)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사장 최종천)은 양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라랑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공동기획, 참여와 운영 등에 관한 유기적인 교류ㆍ협력을 약속하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전승기획팀(02-3011-2152)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