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변산바람꽃과 얼음새꽃(복수초) 이른 봄에 피는 대표적 들꽃이다. 겨울 끝자락인 2월 초부터 3월까지 산속에서 은밀하게 핀다. 거무튀튀하고 황량한 겨울 산에서 하얗고 샛노란 꽃이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 경이롭다.
변산바람꽃은 너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꿩의바람꽃 등 여러 바람꽃 가운데 하나로 내변산에서 발견되어 붙은 이름이다. 곱고 청순한 모습 덕분에 ‘변산아씨’란 별칭으로도 불린다. 변산바람꽃 자생지는 내변산 일대인데, 그 중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 청림마을이다. 최봉성 할머니 댁 안쪽, 보리밭이 끝나는 지점 계곡 주변에서 여러 개체가 눈에 띈다. 얼음새꽃은 내소사에서 청련암 오르는 길섶에서 자생한다.
변산바람꽃과 얼음새꽃을 찾아가는 길에 내변산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서 직소폭포까지 다녀오는 길은 내변산 최고 절경을 만나는 트레킹 코스다. 청련암에 가기 전에 만나는 내소사는 내변산 암봉을 병풍처럼 두른 고찰이다. 곰소항 ‘슬지네찐빵 슬지제빵소’에서 달콤한 찐빵을 맛보며 여행을 마무리하자.
문의 :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