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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문화재청, 6·25 전쟁 문화유산 등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육군, 6․25 전쟁 중 수행한 군사작전 기록물 대국민 첫 공개
인천상륙작전 성공 이끈「인천 팔미도 등대」는 사적지정 예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6․25 전쟁 군사 기록물(육군)」 등 전쟁 문화유산 5건을 발굴해 문화재로 등록하거나 등록 예고 또는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는 것은 「6․25 전쟁 군사 기록물(육군)」이다. 등록 예고되는 것은 「6․25 전쟁 군사 기록물(공군 전투비행단)」, 악보인 「보병과 더불어」 등 2건이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끈 「인천 팔미도 등대」는 사적으로 지정 예고된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87호가 된 「6․25 전쟁 군사 기록물(육군)」은 전쟁 기간(1950.6.25.~1953.7.27.) 육군본부ㆍ군단ㆍ사단ㆍ후방부대 등에서 작성한 것으로, 전투 수행을 위해 구체적으로 하달한 계획ㆍ명령ㆍ지시 기록과 전투 상황에 대해 상세히 보고한 전투상보ㆍ작전일지 등 모두 15종 7,521건이다. 화살머리고지, 백마고지, 피의 능선, 백석산 전투 등 치열했던 격전의 현장과 작전요도, 적군현황, 전투경과, 병력 등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어 6․25 전쟁사 연구자료로 매우 귀중하다.

 

 

 

 

 

소장기관인 육군은 그간 해당유물을 해제ㆍ데이터베이스(DB)화 하였으며, 이달 25일부터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에서 검색ㆍ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전쟁이 일어나기부터 정전 협정까지(1950.6.25.~1953.7.27.)의 치열했던 격전의 현장이 담긴 군사작전 기록물로, 국민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로 등록이 예고되는 3건 가운데 「6·25전쟁 군사 기록물(공군 전투비행단)」은 전쟁 당시 공군 제10전투비행단과 관련된 유물로 제10전투비행단 종합보고서ㆍ비행기록수첩, 출격 표시 작전지도ㆍ제10비 군사일지ㆍ조종사 출격일지ㆍ김영환 장군 명패 등 모두 6건 8점이다.

 

① 제10전투비행단 종합보고서는 비행단의 작전ㆍ정보ㆍ교육ㆍ기상 등 작전 요소를 망라하여 도면과 문서로 정리한 유물로, 국군과 북한군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다. ② 비행기록 수첩ㆍ출격 표시 작전지도는 참전 조종사(임상섭)가 1952년부터 1953년까지 작전을 수행한 지역을 수첩에 기록하고 지도에 표시한 유물로, 당시 연습ㆍ출격기록을 알 수 있는 자료다. ③ 10비 군사일지는 1951년부터 1955년까지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대의 주요 활동을 일자순으로 기록한 것으로, 당시 비행단의 활동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④ 조종사 출격일지는 참전 조종사(이배선)가 1952년부터 1953년까지의 출격일시ㆍ목표지점ㆍ임무ㆍ작전지도ㆍ마음가짐 등을 일자별로 상세히 기록한 것으로, 전투조종사의 활약을 살펴볼 수 있다. ⑤ 김영환 장군 명패는 초대 제10전투비행전대장 시기(1951.8.~11.10.)에 조종사 일동이 제작한 것이다. 김영환 장군은 비행전대장 재직 당시 무장공비가 잠입한 해인사 폭격명령을 거부해 문화유산을 지켜낸 공적으로도 알려져 있다. 해당 유물들은 6·25전쟁 시 공군의 작전수행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 희귀하며, 역사ㆍ사료적 값어치를 지닌다.

 

「보병과 더불어」악보는 6·25 전쟁 당시 마산으로 피난했던 작곡가 이상근(1922∼2000)이 종군작가로 참전한 유치환의 전쟁 서정시집 ‘보병과 더불어’를 토대로 6·25전쟁 기간 중(1952.8.3.~8.21) 관현악과 합창이 함께하는 칸타타 형식으로 작곡한 친필악보이다. 전쟁을 직접 경험하고 그 경험을 작품으로 완성하여 전쟁 당시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역사적인 값어치를 지닌다.

 

 

 

또한, 30일 동안 사적으로 지정예고 되는 「인천 팔미도 등대」는 1903년에 세워진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근대식 등대로서,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당시 연합군함대를 인천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6·25전쟁의 국면을 일시에 뒤바꾸는 데 이바지한 역사와 상징적 값어치가 있다. 수도 서울 탈환의 성공적 발판인 ‘인천상륙작전’에서 수로 인도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문화재청은 사적지정이 예고된 「인천 팔미도 등대」를 30일 동안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ㆍ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