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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교보문고 합정점, 고경호 개인전 《사이즈-미스》 열어

‘교보아트스페이스’와 ‘아트스페이스 합정지구’ 3번째 신진작가 전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교보문고(대표 박영규) 합정점 아트월(art wall)에서는 2020년 7월 17일부터 9월 22일까지 고경호의 개인전 《사이즈-미스》를 연다. 교보문고 합정점 아트월(art wall)은 ‘예움’과 ‘키움’의 두 공간을 연결하는 세 곳의 벽면으로, 이곳에서 신진 작가들의 전시를 이어가기 형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교보문고 ‘교보아트스페이스’와 ‘아트스페이스 합정지구’가 신진 작가 발굴 및 선정을 함께 하여, 신진 작가들에게 더 많은 전시의 기회를 제공한다.

 

《사이즈-미스》는 고경호 작가의 근작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작가의 신작과 함께 25점의 작품이 소개된다.고경호 작가의 작품은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사진첩에 한 장은 있을 법한 사진 속 장면들을 떠올리게 한다.

 

 

 

‘공룡 모형 관람, 태권도 수업, 가족사진 찍던 날’ 등 매우 개인적이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을 추억 속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그림 속 대상들은 빠른 붓질로 뿌옇게 그려져 있거나 혹은 반쯤 지워져 있어서, 마치 먼 기억을 회상하는 인상을 준다.

 

작가는 한국 사회에서 성장해오면서 겪은 단절감이나 괴리감에 대한 자신만의 고뇌를, 사회 구조 안의 여러 망들과 연결하여 표현한다. 사회적 현상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자신의 성장 과정과 결합한다. 가족과 함께하지만, 배경으로 뒤섞이거나 사라져 가는 그림 속 ‘주인공’의 모습은, 가족의 기대감이 사회적 기준에 온전히 부합될 수 없었던 개인의 고민과 충돌을 암시한다.

 

 

 

이번 공동 기획에 참여한 아트스페이스 합정지구는 문화예술창작자들의 자발적이고 다양한 협업구조를 통한 창작과 연대를 바탕으로 지금 시대에서 예술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비영리예술공간이다. 합정지구는 작가들의 작업실이 밀집한 홍대 앞, 마포구 상수동, 연남동, 망원동, 문래동의 교차 지점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주변 청년 예술가들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고경호 작가는 인하대학교 미술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평면조형전공 전문사를 졸업하였다. 2인전 ‘돌고 돌고 돌고’ (서교예술실험센터, 2019), ‘Dummy line’ (회전예술, 2018)을 개최하였으며, 단체전 ‘그림이 크기 때문이다’(아트딜라이트, 2019), ‘가볍고 빠르게 미끄러지기’(동소문, 2019), ‘Anti-Freeze’(합정지구, 2019) 등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