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손글쓰기문화확산위원회가 주관하고 교보문고(대표 박영규), 대산문화재단, 교보생명이 공동주최하는 ‘제6회 교보손글쓰기대회’가 올해 접수 건수로 9,13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6,329건 대비 44%가 늘었다.
제6회 교보손글쓰기대회는 감명 깊게 읽은 책 속 한 문장을 손글씨로 작성하여 응모하는 행사로 인터넷(모바일)교보문고와 영업점에 마련된 용지에 작성하여 우편이나 교보문고 매장에서 현장접수하거나, 교보손글쓰기대회 페이지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접수된 9,130건 가운데 일반(성인부문)이 5,776건으로 가장 많고, 청소년 1,802건, 아동 1,552건 순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단체와 청소년의 응모인원이 작년보다 저조했으나, 우편과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접수가 크게 늘면서 인기를 실감했다.
단체 참가자들은 주로 학교와 오프라인 기반의 독서모임들이 많은데. 올해는 특히 가족단위의 단체 참가자들이 많이 응모해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얼굴을 보기가 힘들어 손글쓰기 대회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이 되었다거나, 우편과 택배를 통해 전국에 사는 가족들에게 응모 용지를 취합해 응모했다는 등의 참여동기를 밝혔다. 또 학교 단위에서 응모한 사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친구들을 자주 볼 수 없고, 학교에서 함께 놀 수도 없는 상황이 아쉬워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참가했다는 내용도 많다.
접수된 작품들을 토대로 예선을 심사한 유지원 타이포그래퍼는 "코로나19로 인해 응모작 수가 적을 것을 걱정했는데,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서 개인적으로도 놀라운 경험이었다."라며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가족들과 친구들이 손글쓰기의 따뜻한 매력에 함께 푹 빠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 같다"라고 예심평을 말했다.

'교보손글쓰기대회'는 모두 4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9월 말 최종 수상작을 가리게 된다. 전체 상금은 예심을 통과한 300명에게 교보문고 상품권 1만 원을, 본심을 통과해 입선한 총 30명(으뜸상 10명, 버금상 20명)에게 상품과 부상을 준다.
또 단체상을 받는 5개 단체에는 현금 20만 원과 손글씨 명패를 수여한다. 수상작은 10월부터 교보문고 광화문점내 교보아트스페이스와 인터넷교보문고에 전시되며, 올해도 역시 으뜸상 10명 가운데 손글씨 하나를 뽑아 글꼴(폰트)로 만들어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