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박관수)는 9월 2일부터 10월 28까지 두 달 동안 매주 수요일(낮 2시~4시)마다 모두 8회에 걸쳐 경복궁 흥복전(興福殿)에서 궁궐 강연 프로그램인 「2020 흥복전 왕실문화아카데미- ‘萬機(만기)–왕이 나라를 다스리다’」를 운영한다. 왕실문화아카데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집옥재 왕실문화강좌」라는 이름으로 상·하반기로 나눠 반기마다 5~6회 열었으나, 이번부터는 횟수를 늘리면서 장소도 규모가 더 큰 흥복전으로 옮겼다.
조선 시대 임금은 국가를 이끌어가는 절대 권력자로서 행정ㆍ입법ㆍ사법 등 국정 전반을 총괄하기 때문에 임금의 업무를 두고 ‘만기’로 칭한다. 이번 강좌에서는 ‘만기’를 주재한 조선 시대 임금의 국정 수행 방식에 대해 8개 주제로 살펴볼 예정이다.

먼저 개론인 ▲ 조선의 임금(9.2.)을 시작으로, ▲ 임금의 재판 – 정의를 향한 정조의 고뇌(9.9.), ▲ 조선 국정의 새벽을 여는 제도와 함의(9.16.), ▲ 조선 국가 제사(9.23.), ▲ 길 위의 조정: 조선 임금의 행차와 백성(10.7.), ▲ 조선 시대 궁중 잔치(10.14.), ▲조선 임금의 강무와 대사례(10.21.), ▲ 정조의 치제문과 정치(10.28.) 순으로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일반 성인으로 비용은 무료(경복궁 입장료는 참가자 부담)이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강좌당 25명으로 참가 인원이 제한되며,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경복궁관리소 누리집(www.royalpalace.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행사는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자 발열 확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거리 두고 앉기 등 철저한 안전수칙 아래 진행할 계획이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관리소(☎02-3700-3924)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흥복전 강연 프로그램이 국정의 최고 주재자로서의 임금의 모습을 조명하고 나아가 당시 조선의 정치 문화를 재구성할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