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오는 11월 5일부터 11월 25일까지 서울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는 상상만발극장의 연극 <스푸트니크> 부제 ‘믿음의 기원 3’ 공연이 열린다.
길 위의 사람들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전쟁 없는 곳으로 미주하고, 누군가는 일자리를 위해 또 다른 나라로 이주한다. 누군가는 동경하는 지식과 문회를 좇아 또 다른 나라를 꿈꾸고. 또 누군가는 돈을 벌기 위해 전쟁의 현장을 향한다. 평범한 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를 꿈꾼다. 네트워크와 자본으로 연결된 세계에서 이러한 동경은 돌고 돌아 끝도 없이 맴돈다. 이 연극은 결국 누구도 어디에건 속해있지 않고 참착하지 못하는, 모두가 부유하고 흔들리는 디아스포라의 풍경을 응시한다.
연결된 일상 연결된 세계
삶과 직업의 의미가 별개인 심리상담사, 일 년의 대부분을 출장지에서 보내는 외판원, 동생 닌텐도를 팔아 구명조끼를 산 소녀, 제대하면 대학에 가고 싶은 군인, 난민캠프 주위를 어슬렁대는 개 -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나른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는 지구 한 편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창을 통해 바라보는 지구 반대편에서의 내전은 역시 특별하지 않은 그곳 사람들의 나른한 일상이다. 이 연극은 지금, 이 순간 지구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는 특별하지 않은 인물들의 특별하지 않은 일상들을 연결한다.
연결된 세계, 연결된 극장
이 연극은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고 중첩되어 인물들이 스치며 만나는 순간들을 그려낸다. 이 연극에서의 극장은 이야기를 재현하는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극장 밖 일상과 관객을 끊임없이 연결한다. 〈믿음의 기원〉 연작,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등의 작품을 통해 언어와 시점을 비선형적으로 중첩시켜 감각적으로 재구성하는 공연문법을 진화시켜온 상상만발극장은 신작 <스푸트니크>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순간들을 일상의 세계와 연결한다.
출연진은 선명균, 문현정, 김세환, 신사랑이며, 공연시간은 평일 밤 8시, 토ㆍ일 저녁 4시고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입장료는 3만 원이며,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 070-4412-1526로 하면 된다. 이 공연은 극장 입장 전 발열 체크, 사전 문진표 작성을 하여애 하며, 마스크 착용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