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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첫 실감콘텐츠 공연 “태평성시” 선보여

국립중앙박물관, 오는 11월 6∼8일 극장 ‘용’에서 최첨단 공연기술로 조선 후기 유토피아 구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 이하 박물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윤금진, 이하 재단)은 박물관 전시 연계 실감콘텐츠 공연 “태평성시 :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며”를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 올린다. 공연 “태평성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선보이는 첫 실감콘텐츠* 공연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감콘텐츠 :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여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에 기반한 융합 콘텐츠

 

이번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2실에서 전시 중인 조선 후기 회화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국립중앙박물관 소장)>를 동기로 한다. 당대 사람들이 꿈꾼 이상 사회를 그려낸 대작 <태평성시도>를 소재로 하여 21세기 오늘날의 상상력과 첨단 영상 기술력과 만나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조선시대와 현재를 이어주는 첨단 영상기술 활용

 

공연 “태평성시”에는 기존에 쉽게 볼 수 없던 다양한 최첨단 공연 영상기술이 활용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유물은 홀로그램 효과를 활용하여 무대 위 허공에 구현된다. <태평성시도> 그림 속의 세계는 ‘3D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으로 실재(實在)하는 장소처럼 재창조된다. ‘슬기전화(스마트폰) OSC(Open Sound Control) 기능을 활용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 기술’**도 새롭게 개발되어 국내 처음 공연에 적용된다.

 

*3D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 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여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

**OSC(Open Sound Control) : 슬기전화로 미디어서버를 실시간 원격 제어하는 인터랙티브 기술

인터랙티브(interactive) 기술: 사용자가 데이터나 명령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하여 상호 활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기술

 

극 중에서 주인공은 슬기전화로 미디어 서버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데, 악기의 음색과 높낮이에 맞춰 영상이 반응하도록 연출되었다. 장면별로 움직이는 13개의 ‘무빙패널’은 스크린이 아닌 무대 세트로 투영되어, 관객들이 배우들과 함께 도시를 누비는 듯한 신비롭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국악과 연희를 기반으로 한 K-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태평성시”는 대사가 없는 비언어극(넌버벌 퍼포먼스, non-verbal performance)으로 펼쳐진다. 공감도 높은 마임과 추임새를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누구나 공연의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우리 국악이 단순히 연주만이 아닌 상모, 버나, 죽방울 등의 연희예술을 포함하여 완성되는 것과 같이, 무대에 등장하는 14인의 출연진은 연주자이자 동시에 연기자로 활약한다.

 

 

 새로운 도시에 대한 바람과 축제 분위기를 보여주는 공연 “태평성시”에서는 전통과 현대음악이 함께 어우러지고, 고전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을 통해 세련된 고전의 미(美)를 통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역사적인 상상력과 첨단 기술력이 만난 공연 “태평성시”를 위해 박물관과 재단 공연예술팀을 비롯하여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힘을 모았다.

 

공연의 총 연출을 맡은 고주원 서울예술대학교 영상학부 교수는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현하였으며, 국내 유수의 융ㆍ복합 공연을 선도해 왔다. 극작과 협력연출 원춘규, 영상 김성준, 음악 김태근, 연희 장일승, 조명 김재원, 의상 이진희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한 팀으로 협업하여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건축물 외면의 가장 중심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

 

재단 공연예술팀장은 “박물관과 재단이 협업하여 실감콘텐츠 공연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어 뜻깊다.”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의 역사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더욱 가까워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실감콘텐츠 공연 “태평성시”는 모두 5회 공연으로, 오는 11월 6일(금) 밤 8시, 11월 7일(토)과 8일(일)은 낮 2시와 저녁 7시에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상연된다. 공연문의와 예매는 극장 용(1544-5955, www.cfnmk.or.kr) 또는 인터파크 티켓(1544-1555, http://ticket.interpark.com)을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