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4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현재 미술계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인 ‘로즈 와일리전(展)’이 열린다.
현재 미술계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 2018년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파워 100` 가운데 1위인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에 소속된 현존하는 최고령의 신진 작가 로즈 와일리의 작품이 한국을 찾아온다. 1934년생인 그녀는 단발머리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대형 캔버스 앞에서 붓을 휘두르는, 올해로 86살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영국 켄트 출신의 화가다. 그녀는 작은 것들을 더 크게, 그리고 주의를 끌지 못하는 것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6m가 넘는 대작을 고수한다. 2020년 겨울 가장 따뜻하고 재치 넘치는 전시로, 로즈 와일리의 전시 역사상 가장 큰 대규모 전시를 한국에서 만나 볼 수 있다.

`86살의 그녀는 오늘도 운동화를 신고 붓을 든다.`
로즈 와일리는 위트 넘치고 활기차며 천진무구한 시각을 가진 고령의 신진 작가다. 21살의 이른 나이에 혼인한 그녀는 20여 년 동안 화가의 꿈을 포기해야 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시작이라는 것을 몸소 증명하며, 1979년 45살 되던 해 영국왕립예술학교에 입학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화가로서 매일 작품을 그렸고, 76살 생일을 맞기 몇 달 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영국에서 가장 뜨거운 신진 작가’로 뽑혔다.
로즈 와일리의 영감의 원천은 유쾌하고 제멋대로다. 그녀는 대단하고 철학적인 예술을 지향하지 않는다. 그저 소소한 일상과 기억을 끄집어내어 일기처럼 그림을 그려낸다. 그녀는 영화의 특정 장면이나 대중적인 소재(축구, 피겨스케이팅 등)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상을 중심으로 작품을 다룬다. 그녀는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그녀만의 예술세계를 이루어 나간다. 오랜 세월이 무색하리만치 직설적이고 화려한 그녀의 표현력에는 틀에 박힌 것을 진부하지 않게 바라보고자 하는 작가의 성향이 담겨 있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끼지며, 월요일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15,000원, 초중고생 13,000원, 유아(36개월 이상) 11,000원이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 02-733-279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