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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군대 사진이 아니며, 군용(軍用)은 더더욱 아닌 사진들

이한구 사진전 군용 Military use_198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진가 이한구의 <군용 Military use _ 1989>는 1989년 스무 살에 간 군대에서, 군인인 이한구가 군대를 찍은 사진들이다. 그러나 이 사진들은 ‘군대 사진’이 아니며, ‘군용(軍用)’은 더더욱 아니다.

 

“바람대로 최전방에 배치되었지만, 카메라는 손에 쉬이 쥐어지지 않았다. 상병이 될 때까지 눈으로 찍었고, 그때부터 찍고 싶은 것이 생기면 한쪽 눈을 깜빡거리는 버릇이 생겼다... 촬영한 필름들은 비닐봉지와 자루에 담아 땅 속에 묻었다. 비가 오면 잠이 오지 않았다. 휴가 때마다 혼자만의 특급 수송 작전을 펼쳐서 집까지 공수했다”. (이한구, 《군용》 작업노트)

 

 

 

 

 

그때 땅 속에 묻혔던 필름들, 1989년 11월에서부터 1992년 3월 사이 찍은 사진들이, 20여 년이 지난 2012년이 되어서야 봉인이 풀린다. 2012년 전시와 함께 첫 사진집(눈빛출판사, 2012)으로 묶인 것이다. 기존의 군대 사진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지점에 이한구의 군대 사진이 있다 한 눈빛출판사 이규상 대표는 “스무 살에 이미 작가(作家)”였다고 찬탄했다.

 

사진평론가 이영준은 이한구의 <군용>이 “‘군용’이 가진 기만전술의 진실과는 다른 종류의 진실을 전한다” 했으며, 시각이미지를 시의 화법으로 들려주는 시인 이원은 <군용>의 사진들이 “폭로할 수 없는 것을 폭로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여준다”라고 하였다.

 

2015년에 <군용>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진페스티벌 가운데 하나인 미국 <휴스턴 포토페스트 Houston FotoFest> 운영진들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5개 대륙에서 사진가를 발굴해 전시하는 <인터내셔널 디스커버리 5>에 뽑혀, 휴스턴에서 <Military use>란 제목으로 50여 일 동안 전시되었다. 

 

 

 

 

 

당시 휴스턴에서 전시되었던 사진 인화 그대로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휴스턴 포토페스트 창시자이자 운영자인 웬디 와트리스(Wendy Watriss)의 선택 버전이다. 시인 이원의 글이 일부 사진과 함께 어울린다.

 

같은 제목의 사진집(류가헌, 2021) 출시와 함께 열리는 이한구 사진전 <군용 Military use _ 1989>는 서울 류가헌에 이어 올 연말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다시 한번 관객을 맞으며 30여 년의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시 문의 : 류가헌 02-720-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