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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문화재 보수용 전통석회 연구 보고서》 펴내

국립문화재연구소, 전통석회 제조기술 규명과 현장 적용을 위한 연구 성과 수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전통석회의 제조기술을 규명하고 품질개선 연구 성과를 담은 《문화재 보수용 전통석회 연구》 종합보고서를 펴냈다.

 

이번 보고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추진한 ‘문화재 보수용 전통석회 특성 연구’ 사업의 결과를 수록한 것으로, 보수용 전통석회의 고증, 재료와 성능 연구, 현장적용 연구 결과 등을 담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연구 결과를 석회를 사용하는 전돌(벽돌)공사, 미장공사 등 11개 공사분야와 관련된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의 정비와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전통 건축물의 기초나 채움, 마감의 결합재로 활용되는 석회는 일제강점기와 근현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시공법이 대부분 단절됨에 따라, 문화재 수리에 사용되는 전통석회의 제조기술을 복원하고 성능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7년부터 외규장각 의궤 104권을 전수조사하여 문헌을 고증하고 백제 한성기 하남 감일동 석실묘와 남한산성 성곽 여장(女牆) 등 54점의 재료적 특성을 규명하는 등 전통석회의 특성을 연구해왔다.

* 여장(女牆): 몸을 숨길 수 있도록 낮게 쌓은 담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년 동안의 연구를 토대로, 문화재 수리를 위한 석회의 종류와 품질에 따른 최적의 배합조건을 제시하였으며, 양생환경과 동결융해 시험을 통해 내구성 평가 결과를 확보하였다. 또한, 이러한 실험 결과를 창덕궁과 남한산성 현장에 시범적용하여 실증적 연구를 수행해 표준시방서를 개선하고자 했다.

* 양생(養生): 콘크리트가 굳을 때까지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지 않고 얼지 않도록 보호하고 관리하는 일

* 동결융해(凍結融解): 흙이나 건축 재료에 포함된 수분이 얼거나 녹는 현상

 

또한, 조선 시대에 사용된 전통석회 첨가물 가운데 현대에는 단절된 죽미(粥米), 법유(法油)의 공법을 실험을 통해 재현하였으며, 이 중 법유의 방수효과로 석회 파손이 억제된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냈다.

* 죽미(粥米): 죽을 쑬 때 쓰는 쌀로 석회의 접합용으로 사용함

* 법유(法油): 들기름으로 석회의 접합이나 칠하는 용으로 사용함

 

보고서 원문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http://portal.nrich.go.kr)에 공개하여 누구나 쉽게 열람하여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