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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지은이 미우라 시온, 옮긴이 임희선, 청미래 출판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사람 사는 곳이라고 믿기 힘든 치쿠세이소(하숙집)에 열 명의 청년들이 모였다. 낡아빠진 목조 건물은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위태해 보이는데, 이들은 왜 이곳에 모이게 된 것일까?

 

부상으로 못다한 꿈을 펼쳐 보이고픈 ‘하이지’는, 일본 육상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하코네 역전(릴레이) 마라톤 출전이라는 큰 계획 아래, 열 명의 청년을 모은다. 달리기는 물론이고 운동이라고는 평생 해본 적 없는 만화광에서 사법고시 패스생, 퀴즈 프로그램광, 달리기는 처음인 아프리카인, 고향 산골 마을에서 등하교하며 지구력을 갈고 닦은 이, 천재적인 달리기 재능은 있으나 과거의 트라우마로 방황하고 있는 이들까지 다양하다.

 

 

개성 강한 청춘이 같은 꿈을 품고 역전 경주에 참가하기까지 무모한 도전의 여정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서툴고 불안한 열 명의 청년에게서 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와 위로가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속도보다는 강인함,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 사이에서 다름을 이해하는 포용력, 형편없는 자기 실력을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용기,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