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 맑음동두천 11.6℃
  • 구름조금강릉 15.5℃
  • 맑음서울 14.7℃
  • 맑음대전 12.5℃
  • 맑음대구 15.8℃
  • 맑음울산 14.7℃
  • 맑음광주 13.8℃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9.5℃
  • 구름조금제주 14.4℃
  • 맑음강화 11.0℃
  • 맑음보은 10.0℃
  • 맑음금산 9.5℃
  • 맑음강진군 15.1℃
  • 맑음경주시 13.0℃
  • 맑음거제 15.9℃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새책] 나는, 휴먼

주디스 휴먼, 크리스틴 조이너 지음, 김채원 , 문영민 옮김, 사계절 출판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등록 장애인 수는 전체 인구의 5.1%를 차지한다. 국민 20명 중 1명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왜 우리의 일터에서는 장애인을 보기 어려울까?

 

『나는 휴먼』은 장애인 인권운동가 주디 휴먼의 자서전이다. 생후 18개월에 겪은 소아마비로 장애를 갖게 된 주디는 교육과 취업 현장에서 분리와 배제를 경험한다. 휠체어를 탄다는 이유로 ‘화재 위험 요인’이라며 유치원 입학이 거부되었고, 장애를 이유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며 교사 면허를 받을 수 없었다. 사회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 무리의 일원이 되거나, 세상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주디 휴먼은 장애인에 대한 이러한 ‘분리와 배제’에 맞서 싸웠다. 뉴욕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교사 면허를 취득했고, ‘재활법 504조’ 서명을 이끌었으며, 1990년 미국장애인법을 제정하기까지 투쟁의 최전선에 섰다.

 

주디 휴먼의 이야기는 장애가 의료적으로 ‘고쳐서’ 해결해야 할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의 문제라는 것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장애에 대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