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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세계기록유산 아ㆍ태 지역위원회 9차 총회’ 열려

한국국학진흥원, 11월 24일~26일 안동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위원회(이하 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s/Pacific)> 9차 총회’가 11월 24일에서 26일까지 사흘 동안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된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올해 2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위원회 사무국(이하 아ㆍ태 사무국) 및 9차 총회를 유치하면서 결정되었고, 7월 한국국학진흥원에 아ㆍ태 사무국이 설치되면서 경상북도 및 안동시와 함께 총회를 준비해왔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한국국학진흥원이 함께 제출한 《내방가사》와 군위군의 의뢰를 받아 등재를 추진해 온 《삼국유사》의 등재 여부도 결정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MOWCAP)

 

MOWCAP은 유네스코에 의해 설립된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지역위원회이다. 기록유산은 그 특성상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기록물도 있지만, 동시에 세계 각 지역에 영향을 미친 기록물 역시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유네스코 등재유산 제도 가운데 기록유산 프로그램만 국제목록과 지역목록, 그리고 국가목록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제목록은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제자문위원회(IAC: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에서 직접 운영하며, 지역목록은 각 지역위원회를 구성해서 담당한다. 현재 지역목록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비롯하여,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다.

 

MOWCAP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역목록의 등재 및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997년 설립되어 1998년 중국 베이징에서 1차 총회를 열었다. 현재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43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23개국에 흩어져 있는 46개 기록유산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ㆍ태지역 목록’으로 등재하여 관리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한국의 편액>(한국국학진흥원)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한국국학진흥원), 그리고 <궁중편액과 현판>(국립고궁박물관) 3종이 등재되어 있다. 올 7월 한국국학진흥원에 설치된 MOWCAP 사무국은 MOWCAP의 등재 업무와 국제 협업 업무, 등재 목록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MOWCAP 현판식 및 13종 기록유산에 대한 등재 여부 결정

 

코로나19와 새로운 세계기록유산 프로세스 마련으로 인해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9차 총회에는 25개 나라 이상에서 80여 명이 넘는 세계기록유산 전문가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참가를 신청했다. 특히 안동을 직접 찾는 외국인 전문가들만 20개 나라 55명 정도이며,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국제기록유산센터 등 국내에서도 40여 명이 넘는 기록유산 전문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11월 24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유네스코 본부와 MOWCAP 의장단 및 등재심사소위원회 위원, 그리고 나라별 대표들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들은 국제학술대회와 MOWCAP 사무국 현판식, 세계기록유산의 활동 방향 및 국가별 보고, 그리고 13종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ㆍ태지역목록 등재 여부 결정 등을 진행하게 된다. 더불어 안동의 세계유산인 도산서원과 하회마을, 그리고 세계기록유산 소장 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 방문 일정 등이 포함되어 있다.

 

첫째 날인 11월 24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총괄 담당하는 유네스코 본부의 팍슨 반다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학술 발표가 진행되고, 오후에는 지난 7월 1일부터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업무를 시작한 MOWCAP 사무국 현판식을 연다. 또한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4종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과 지역목록에 대한 답사 역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총회에 참석한 나라 밖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안동을 포함한 경북 지역이 이른바 ‘세계기록유산의 중심지’라는 점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둘째 날(11월 25일)에는 현재 극심한 변화를 겪고 있는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나라별 활동 상황을 보고 받는다. 셋째 날은 총회의 핵심 의제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ㆍ태 지역목록 최종 등재를 결정한다. 국가별 예비 심사와 등재심사소위원회(RSC)의 사전 심사를 통해 최종 심사에 올라온 13종의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날이다. 이날 경북에서 신청한 한국 여인들의 주체적 문학 활동의 증거인 《내방가사》와 한국 민족지의 전형인 《삼국유사》의 등재 여부도 결정된다.

 

한국국학진흥원, 세계기록유산의 중심으로

 

이번 총회 참가자들은 유네스코 본부와 IAC위원을 비롯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가 위원회 대표와 관계자들로, 세계기록유산 관련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이번 총회 기간 한국국학진흥원의 다양한 기록유산들을 살펴보고, 기록유산에 대한 국제적 기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등재를 넘어, 국제 사회에 이바지하는 한국국학진흥원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번 MOWCAP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한국국학진흥원이 국제 사회에서 차지하는 기록유산 중심 기관으로서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