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강동익)는 5월22일 발효된 환경부 고시에 따라 인제군 한계리를 관리하던 ‘장수대분소’가 ‘한계산성분소’로 이름이 바뀐다고 알렸다.
지난 5월 1일 고시된 설악산국립공원 구역 및 계획 변경ㆍ결정(환경부고시 제2023-37호) 내용에 따라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산1-67에 위치한 ‘장수대’분소의 시설 이름이 ‘한계산성’분소로 바뀌었다.
![]()
<장수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한계산성분소(구 장수대분소) 주차장 남쪽, 곧 44번 국도 아래에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설악산일대는 국군 제11사단과 수도사단이 격전을 벌였으며, 많은 젊은이들이 죽은 곳이기도 하다. 설악산 전투 당시 제9사단장, 제11사단장을 지낸 오덕준(1921~1980) 장군이 1959년 10월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뜻에서 장수대를 건립하여 그 때부터 장수대로 부른다. (명승 경관자원 조사 연구 및 DB구축(제8차) 설악산 일원 명승 10개소, 127쪽 발췌, 국립문화재연구소)
|
‘장수대’는 6.25전쟁 당시 설악 전투의 대승을 기념하고 산화한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는 취지에서 1959년 10월1일 건축되었으며, 이후 한계리 산1-67 일원이 장수대라는 이름으로 사용되었다. 그 뒤 지명에 따라 1987년 8월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장수대분소’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9년 한계산성이 국가사적 제553호로 지정되었고, 지역이 한계리이며, 한계사터, 한계령 등 ‘한계’라는 이름이 지명도가 높고 ‘옥녀탕~한계산성’ 탐방로가 신설 고시(환경부고시 제2023-37호)되어 향후 탐방로 조성이 예정됨에 따라 분소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
<인제 한계산성(寒溪山城)> 인제 한계산성은 중세시기 활용에 대한 역사기록이 분명하고, 대몽항전에서 승전한 역사적인 장소임. 남한지역에서 가장 험준한 곳에 축조된 산성으로, 상ㆍ하성의 구조, 독특한 성문, 원성(元)과 떨어진 별설(別設)의 돈후(墩堠) 시설 등 그 특징이 뚜렷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역사적ㆍ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임(문화재청 문화재 소개 발췌)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김기창 행정과장은 “이번 고시로 인해 이름이 바뀌게 되어 혼란이 예상되지만, 유서 깊은 이름으로 바뀌는 만큼, 이를 계기로 지역의 문화유산을 알리는데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도 적극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