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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592명 수료, 작품 130점 전시

2023년 처음으로 수강생 작품 전시회 열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갇혀있던 마음의 문이 열렸다. 마음이 성장한다. 10여 년간 정체되어 있던 내가 다시 성장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쁘고 앞으로가 기대된다.자신감, 자존감이 강해졌다. 무엇이든 자유롭게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희망의 인문학 강의는 나에게 자립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중요한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 -수료생 C씨-"

 

 서울시는 21일(화) 14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오세훈 시장과 수료생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수료식을 개최한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서울시립대와 건국대에서 주관하는 행복과정 수료생들과 노숙인 시설 등에서 주관하는 희망과정 수료생 150여명이 참석하여 수료증을 받는다. 또한 수료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 전영재 건국대 총장, 행복과정 및 희망과정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2023년 희망의 인문학에는 노숙인과 저소득 시민 739명이 참여했으며 그 중 592명(수료율 80%)이 수료증을 받는다.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2008년 시작된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과 저소득층 등 우리사회 약자들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기성찰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립의지를 북돋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4천여 명이 수료했다.

 

 희망의 인문학은 2022년 10년 만에 다시 부활하였으며 서울시립대학교의 협조 속에 ‘기본과정(시설) + 심화과정(대학)’을 추진하여 303명이 수료한 바 있다.

 

 올해 희망의 인문학은 수강생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 ① 인문학 프로그램 범위를 기존의 철학·문학·역사 등 강의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운전면허, 바리스타, 조리사 등의 일자리 관련 강의 ▴심리상담, 음악, 서예 등의 심리·건강, 문화·예술 분야까지로 확대하였으며 ② 대학에서 주관하는 행복과정에 기존 서울시립대 외에 건국대가 참여하여 양질의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였다. 또한 ③ 노숙인·쪽방주민 외에 자활사업참여자까지 인문학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강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교육과정은 시설 노숙인 등 실제 수업을 듣게 될 이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거쳐 ① 희망과정(시설주관), ② 행복과정(서울시립대·건국대주관), ③ 대학 특강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희망과정 : 철학, 글쓰기, 문학, 역사 등 인문학 교육을 중심으로, 체험학습, 심리·건강, 문화·예술, 일자리 등 51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참여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총 32개 시설에서 628명이 수강해 최종 499명(79.5%)이 수료했다.

 

 또한 올해에는 참여자들에게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각 과정별로 우수 수료생을 선정해 서울 시장상을 수여한다. 이외에도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들으면서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130여점이 20일에서 22일까지 3일간 서울시청 시민청 (본관 지하1층 시민플라자 A,B)에서 전시된다.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 130여점에는 각종 글쓰기, 캘리그라피, 석고상, 풍경구성화, 목공예, 노리개·만다라, 그림에세이 등이 전시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2022년 10년 만에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강의가 부활하여 올해도 자존감을 회복하겠다는 뜻을 가진 많은 분들이 참여했고 성실하게 수강해 수료한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통해서 즐거움을 느끼고 이웃 시민과의 교류의 장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더 나아가 이 과정이 기회가 되어 희망과 자립, 자활에 성공하는 디딤돌이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앞으로도 서울시는 소외된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약자 동행 특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