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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를 닭발처럼 가지치기한 까닭은?

환경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도시를 흉물로 만드는 지나친 가지치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봄철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나무 가지치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무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지나치게 가지를 잘라내는, 이른바 ‘닭발 가로수’에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봄은 나무가 새순을 틔우는 때지만, 도심에서는 전선에 걸리적거린다거나 상가 간판을 가린다는 까닭으로 지나친 가지치기를 집중해서 하고 있다. 최근 서울 영등포공원은 전선에 걸리는 것도, 간판을 가리는 것도 아니지만 무궁화를 닭발처럼 가지치기해서 흉물로 만들어 놓았다.

 

 

 

 

'닭발 가지치기'에 관해 인공지능 ‘제미나이’에 물어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닭발 가지치기' 또는 '두절 전정'은 가로수의 굵은 가지와 머리 부분을 무리하게 잘라내어 마치 닭발처럼 앙상하게 만드는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지나친 가지치기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다.

 

1. 나무의 수명 단축과 말라 죽음

굵은 가지를 잘라낸 절단면을 통해 물이 유입되거나 병해충에 노출되어 나무 내부가 썩게 되며, 이는 결국 나무의 수명을 크게 줄이거나 서서히 죽게 만든다. 또한 잎이 달린 가지를 대량으로 잘라내면 광합성 능력이 급격히 떨어져 나무가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축적하지 못하게 된다.

 

2. 구조적 불안정과 안전 문제

잘라낸 부위에서 시작된 부패가 나무 전체로 퍼져 속이 텅 비게 되면 구조적으로 약해진다. 이는 큰바람이 불거나 태풍이 오면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오히려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 또한 잘린 부위에서 나오는 새 가지는 원래 가지보다 결합력이 약해 쉽게 꺾이거나 부러질 위험이 크다.

 

3. 도시 환경과 생태적 기능 상실

가로수의 주요 기능인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열섬 현상 완화(그늘 제공)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그에 더하여 새나 곤충 등 도시 생물들의 서식지와 먹이 활동 공간이 사라져 도시 생태축이 끊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4. 경관 훼손과 시민 정서 악화

나뭇잎이 울창해야 할 가로수가 흉물스럽게 변하여 도심의 경관을 해치고,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에게 심리적 불편함과 안타까움을 준다. 현재 환경부는 가로수 가지치기 때 나뭇잎이 달린 부분의 75% 이상 남기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강제력이 부족하여 지자체의 행정 편의주의적 관행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이런 지적뿐만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기사 제목들은 그동안 이런 문제점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태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닭발 가로수> 더는 못 본다’…과도한 가지치기 시민 제보 받는다”(전남일보)

“가로수인지 닭발인지”(경인일보)

“흉물스런 '닭발 가지치기'는 나무 탓? 구의로 튤립나무는 죄가 없다”(한겨레)

“흉측한 '닭발 가로수' 그만…동그라미ㆍ네모ㆍ하트 헤어컷 유행 왜”(중알일보)

“무분별한 가지치기에 '닭발' 된 가로수…기준 무시하고 '싹둑'”(MBN)

 

공원에 산책 나왔다는 선영채(56) 씨는 “무궁화가 나라꽃이라고 하면서도 이렇게 보기 흉하게 가지치기한 까닭을 모르겠다. 나무가 그렇게 잘라 달하고 할 리가 없는데 왜 그런 가지치기를 하는지 공원관리사무소에 항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