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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1925. 추석보다는 한가위가 더 좋은 말


우리 겨레의 가장 큰 명절, 한가위는 추석, 가배절, 중추절, 가위, 가윗날로도 불립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 가운데서 ‘추석’이란 말을 가장 많이 쓰는 듯합니다. 과연 어떤 말이 가장 바람직할까요?
 

먼저 ‘중추절(仲秋節)’은 가을을 초추(初秋), 중추(仲秋), 종추(終秋) 3달로 나누어 음력 8월 가운데에 들었다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또 가장 흔하게 쓰는 ‘추석’은 옛 중국 유가(儒家)의 경전인 ‘예기(禮記)’에서 나온 '조춘일(朝春日) 추석월(秋夕月)'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과 중국에서 중추(中秋), 추중, 칠석, 월석 등의 말을 쓰는데 중추의 추(秋)와 월석의 석(夕)을 따서 "추석(秋夕)"이라 한 것이라는 주장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추절도 추석도 중국에서 유래한 것일뿐더러 그 설명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대신 '한가위'라는 말은 ‘크다’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뜻의 '가위'라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8월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으로 토박이말입니다. 또 '가위'라는 말은 신라 때 길쌈놀이인 '가배'에서 유래한 것인데 삼국사기의 기록에 그 유래가 분명합니다. 따라서 ‘추석’이나 ‘중추절’보다는 뜻이 분명한 아름다운 우리말로 넉넉한 '한가위'를 맞이하면 어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