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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623. ‘씻겨주었다’와 ‘씻어주었다’ 중 무엇이 맞을까?

623. ‘씻겨주었다’와 ‘씻어주었다’ 중 무엇이 맞을까?

우리는 “아이를 씻겨주었다.”라고 쓰기도 하고, “아이를 씻어주었다.”라고 쓰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 맞을까요? ‘씻다’는 ‘물이나 휴지 따위로 때나 더러운 것을 없게 하다.’라는 뜻의 움직씨(동사)입니다. ‘씻기다’는 이 ‘씻다’의 사동(使動:말하는 사람이 다른 대상에게 동작이나 행동을 하게 하는 것)형이지요. 그래서 ‘씻겼다’는 제 스스로 씻을 능력이 없어서 누군가에 의해 씻는 동작이 이루어지도록 한 것이고 이를 ‘씻겨주었다’하면 ‘주다’라는 도움움직씨(보조동사)가 뒤따라서 ‘베품’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씻어주었다’는 잘못된 말입니다. 만일 이렇게 쓴다면 아이를 물건처럼 여겨서 씻어주었다는 뜻이 되겠지요. ‘신발을 벗어주었다.’와 ‘신발을 벗겨주었다.’를 생각하면 금방 이해가 될 것입니다. ‘벗어주었다’는 내 신을 벗어서 남에게 주었다는 뜻이며, ‘벗겨주었다’는 벗도록 도와주었다는 뜻이 되겠지요.

<참고> “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네이버 베스트카페 ‘김형배의 한말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