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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효성 지극했던 정조임금 유물 보러갈까?

[전시] 국립고궁박물관, '정조의 효성과 노인공경' 전시회 열어

[그린경제=김영조 문화전문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조선시대 임금의효성과 양로정책을 알아보는 정조의 효성과 노인공경작은 전시를 지난 57일부터9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 조선의 국왕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정조의 효성과 관련된 글과 글씨, 그림, 도장 따위 1417점의 유물을공개하여 정조의 왕실 웃어른에 대한 효성이 왕실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온 나라 노인에 대한 공경으로 확산되었음을 소개하고, 또 비명에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에대한 애틋한 감정을 엿볼 수 있도록 한다.
 
정조는 대왕대비 김씨(정순왕후)50,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가 60세가 된 1794년과 혜경궁 홍씨의 회갑인 1795년 두 해에 걸쳐, 두 왕실어른의 장수를 빌고 효성을 널리 퍼트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했다. 특히 1794년 정조는 온 나라의 장수한 노인을 조사하여 벼슬을 내리고 이를 기록한 어정인서록(御定人瑞錄)을 펴내도록 했다. 인서록서(仁瑞錄序)어정인서록편내기 위해 정조가 직접 짓고 쓴 서문의 초고이다.
 
   
▲ ≪인서록서(仁瑞錄序)≫, ≪어정인서록≫ 편내기 위해 정조가 직접 짓고 쓴 서문의 초고(1794년, 국립문화재연구소)
 
   
▲ ≪인서연운시(仁瑞聯韻詩)≫, ≪어정인서록≫ 발간을 기념한 연회에서 정조와 24명의 신하들이 작성한 시를 모은 것으로 참가자들의 꾸밈없는 필치를 보여준다.
 
인서연운시(仁瑞聯韻詩)가운데 정조와 호위신하들의 근체시(近體詩) 모음어정인서록발간을 기념한 연회에서 정조와 24명의 신하들이 작성한 시를 모은 것으로 참가자들의 꾸밈없는 필치를 보여준다. 정조의 친필로 이루어진 인서록서인서연운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들이다.
 
더욱 1795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한 화성행차에서 열린 회갑잔치에서 정조가 짓고 부른 음악의 가사(악장 樂章)회갑잔치 그림경로잔치 그림이 포함된정조의 <수원화성 행차그림 병풍(華城行幸圖屛)>도는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영조가 세손 정조에게 내인 효손(孝孫, 효성스러운 손자)’이란 글자를 새긴 은인과 ‘세손에게 내린 글(諭世孫書)’
 
아울러,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효성을 알려주는 유물들도 전시된다. ‘효손(孝孫, 효성스러운 손자)’이란 글자를 새긴 은인과 세손에게내린 글(諭世孫書)’은 왕세손 정조가 승정원일기에 실린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한 기록을 지워달라며 올린 상소를 읽고 감동한 영조가 정조에게내린 인장과 글이다.
 
5월은 가정의 달, ()의 달이다. 이제 부모에 대한 효가 그 정성을 잃어가고 있는데 정조의 효성을 확인함으로서 새삼 효의 중요성을 일깨워 봄은 중요한 일일 것이다. 이번 주말은 온 식구가 국립고궁박물관으로 나들이해봄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