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김영조 문화전문기자]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이 주최하고 한국무형유산진흥센터(이사장 임돈희)가 주관하는 중요무형문화재 합동공개행사인 “궁, 樂(악)을 만나다“가 오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4일 동안 창경궁에서 펼쳐진다.
▲ 전통 가무악(歌舞樂)의 향연에서 대금을 연주할 이생강 명인
이번 행사는 7개 종목 8명의 보유자가 참가한다. 오는 29일부터 3일 동안은 창경궁 통명전 내부에서 ‘대금산조’(이생강), ‘대금정악’(조창훈), ‘가야금산조’(문재숙), ‘가곡’(歌曲, 조순자)이 연주된다. 이 공연은 별도의 기계장비 없이 연주자의 몸짓과 소리만으로 우리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원래 한국문화는 한 마당에서 연주자와 청중이 하나로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기계장비는 원래 불필요한 것이었다. 그러나 점차 대형무대를 선호하는 추세에 기계장비는 중요한 것이 되어 연주자의 호흡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불평을 들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공연은 그런 불만이 해소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돌리라 기대를 받고 있다.
▲ 전통 가무악(歌舞樂)의 향연에서 전통가곡을 노래할 조순자 명인
또 6월 1일에는 창경궁 양화당 앞마당에서 학과 연꽃의 궁중 무용인 ‘학연화대합설무’(鶴蓮花臺合設舞, 이홍구)와 민간 재담예술의 묘미와 볼거리를 두루 갖춘 ‘줄타기’(김대균), ‘발탈’(박정임, 조영숙) 등 우아한 무용과 신명나는 놀이가 펼쳐진다.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보유자들이 1년에 한 번 자신의 예술적·기능적 기량을 일반에 선보이는 자리이다. 문화재청은 보유자의 공개행사를 국민이 더욱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2008년부터 공예분야를 중심으로 합동공개행사를 기획해왔으나, 예능분야는 이번이 처음이다.
▲ 전통 가무악(歌舞樂)의 향연에서 줄타기 공연을 할 김대균 명인
공연 관람료는 무료(창경궁 입장료 별도)이다. 다만 공간이 제한된 통명전 공연관람은 14일(화) 오전 10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설립추진단 누리집(http://nith.cha.go.kr, 공지사항)를 통해 예약하여야 하며, 선착순 100명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