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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금석문 톺아보기 2 ] 쌍계사진감선사대공탑비

구양순의(骨)에 안진경의 (肉)의 조화로운 신운(神韻) 글씨

[그린경제=정석현기자]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쌍계사 경내에 있는 이 탑비(국보 47호)는 비신의 일부분이 마멸되어 있으나 여러 탁본과 판본이 전하고 있어 비문 내용은 완전하게 알려져 있다.비는 887년(정강왕 2)에 건립되었으며 최치원이 왕명에 따라 비문을 짓고 아울러 전서의 제액과 비문의 글씨도 썼다.

서체는 해서이며 최남선은 ‘구양순의 골(骨)에 안진경의 육(肉)을 붙여’ 특색을 나타낸 글씨로 평가하였고, 구양순체의 엄정(嚴正) 방경(方勁)한 체격에 우세남의 온아한 필의가 가미된 독특한 필체로 굳센 기상이 부드러운 운필 속에 녹아들어 강약이 혼연 조화를 이루어 신운(神韻)을 느낄 수 있는 글씨라고도 한다.

비문을 새긴 이는 환영(奐榮)이다.비문의 내용은 진감선사(眞鑑禪師) 혜소(慧昭 : 774~850)의 입당 구법 과정과 830년 귀국 이후 지리산 화개곡에서 선법을 펼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비의 서문에 유교와 불교사상이 근본은 다르지 않다고 하고, 본 내용에서도 노장사상을 보여주는 용어와 개념들을 다수 사용하여 삼교를 하나로 파악하는 찬자 최치원의 사상적 입장과 아울러 당시 지식인들의 사상 경향을 시사해 준다.

아울러 쌍계사의 유래, 범패의 전래와 유포, 효소왕(孝昭王)의 피휘(避諱)사실 등도 전하고 있다.혜소(慧昭)의 선문(禪門)은 나말려초(羅末麗初) 구산(九山)의 하나로 발전하지는 못하였으나, 후일 북종선 계통인 희양산파(曦陽山派)의 긍양(兢讓 : 이몽유(李夢遊) 찬(撰) 「정진국사탑비명(靜眞國師塔碑銘)」 참조)이 자신의 법계를 고쳐 혜소의 증손제자라 칭하여 그의 법맥을 이었다.  

   
▲ 쌍계사진감선사대공탑비

연대: 887년(진성왕 원년)
국보: 47호
총 높이 :3.63m , 비석높이 2.13m, 너비 1.035m
주소지: 경상남도 하동군 하개면 운수리 207 쌍계사
서체 : 해서체
찬자/서자/각자 : 최치원(崔致遠) / 최치원(崔致遠) / 환영(奐榮)

출처: 한국금석문 종합영상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