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정석현 기자] “저는 우주를 보고 싶지만 하지만 전 못갑니다. 왜냐하면 영어도 가야되고 피아노도 가야되고 미술도 가야되고...” 한 블로그에 오른 초등학생 아이가 쓴 글이다. 요즘 아이들은 바쁘다. 아니 놀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글을 다 떼어야 하고, 방학이 되어도 여전히 피아노 학원에 가야하고, 영어공부하기에 한눈을 팔 틈이 없다.
아이들의 꿈은 생길 여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어떤 교육전문가가 엄마의 대리만족을 위해 아이들은 희생된다고 말했다. 60~70년대만 해도 좁은 골목이지만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 놀았는데...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국악그룹 '별樂'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국악놀이극 <꼭꼭 숨어라>를 서울 창덕궁 근처 북촌 창우극장에서 7월 18일부터 19일, 25일부터 27일 총 5일 동안 펼친다. 컴퓨터와 똑똑전화(스마트폰)에만 익숙해져있는 아이들에게 전래놀이를 소개시켜주며 엄마 아빠는 어릴 적 추억에 잠겨볼 수 있고, 아이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천.둥.별.악' 네 명의 국악친구들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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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무대에서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를 신나게 외친다. 전래놀이도 배우고, 친구들과 함께 노래도 하고, 재미난 율동과 함께 놀이도 즐기고, 대금∙해금∙장구 따위 국악기도 직접 만져보고 소리내보는 특별한 예술체험 시간을 갖는다.
뛰어놀면서 신체감각 쑤욱!
국악을 통해서 음악적 감각 쑤욱!
친구들과의 우정도 쑤욱!
얼마나 환상적인 일일까?
내 아이가 정말 소중하다면 아이들이 숨 막히지 않도록,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일이다. 영어학원 하루 안 보내더라도 아이와 함께 국악그룹 '별樂'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국악놀이극 <꼭꼭 숨어라>에 가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