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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금석문 톺아보기 12] 발해 정혜공주 묘지석

중국 길림성 돈화시 길림성박물관 소재

[그린경제= 정석현 기자] 정혜공주(貞惠公主)는 발해 제3대 문왕(文王)의 둘째 딸로서 737년(문왕 1)에 태어나 777년(문왕 41)에 40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정혜공주의 무덤은 중국 길림성(吉林省) 돈화시(敦化市) 강동향(江東鄕) 승리촌(勝利村) 육정산(六頂山) 고분군에 있다. 1949년 연변대학교에서 1차로 발굴하고, 1959년에 재차 발굴 조사하였다. 무덤은 고구려의 전형적인 돌방흙무덤[석실봉토분]으로 묘지석은 널길 안에서 7조각으로 깨진 채로 발견되었다.

위가 뾰족하고 아래는 네모진 규(圭:옥으로 만든 홀) 모양이며 크기는 높이 90cm, 너비 49cm, 두께 29cm이다. 앞면에 해서체(楷書體)로 음각하였다. 묘지에 글자를 21행으로 새겼는데, 전문 725자 가운데 491자만 명확하게 판독할 수 있다. 그러나 내용이 정효공주묘지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비문의 내용은 정효공주묘지를 통하여 완전히 복원할 수 있다. 묘지석은 현재 중국 길림성 장춘시(長春市) 길림성박물관(吉林省博物館)에서 보관하고 있다.

   
▲ 발해 정혜공주 묘지석

그 내용은 정혜공주의 출신, 공주의 지혜로움과 아름다움을 칭송한 것, 출가, 남편과 아들을 잃고 수절한 사실, 장례, 애도문의 순으로 구성되었다. 정혜공주묘지는 정효공주묘지와 더불어 발해인이 남긴 아주 귀한 자료이다. 특히 발해 초기의 역사를 규명하는 데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육정산(六頂山) 고분군이 발해 왕실의 공동묘지였고, 동모산(東牟山) 지역이 돈화시(敦化市) 일대라는 사실을 증명해주었다. 그리고 문왕대의 여러 가지 정치제도나 불교사상에 관한 정보를 전해주고 있기도 하다.

출토지:중국 길림성(吉林省) 돈화시(敦化市) 강동향(江東鄕) 승리촌(勝利村) 육정산(六頂山) 고분군 IM2호
소재지:중국 길림성 돈화시 길림성박물관 소재
크기:중국 길림성 돈화시 길림성박물관 소재
재질:비문 / 화강암(花崗巖)
연대:780년(발해, 문왕44년)

<출처:한국금석문영상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