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 최미현 기자] 제주에는 참으로 다양한 박물관이 있지만 의외로 제주 해녀박물관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해녀의 역사는 패총유적으로 볼 때 기원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잠녀(潛女)라고 처음 기록된 문헌은 1629년 이건의 『제주풍토기』,『『규창집』이다. 나약한 여자의 몸으로 물질을 하거나 농사를 지어서 가정경제를 도맡아 왔던 제주 해녀는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
![]() |
||
▲ 전시실 내부 |
이러한 강인함과 근면성은 제주 여인의 상징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저평가 되어있다. 해녀박물관은 제주 경제사에서 한 축을 담당했었고 일제강점기에 항일운동의 정신을 비롯한 해녀문화를 새롭게 평가함은 물론 세계에서 유일한 해녀문화를 중심으로 해양, 어촌, 민속, 어업등에 관한 자료를 전시함으로서 교육적 가치를 함양하는데 그 설립목적이 있다.
![]() |
||
▲ 물질에 필요한 도구 전시실 |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해녀박물관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영상실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제주해녀들의 삶을 영상으로 감상 할 수 있다. 전시실은 제1전시실 해녀의 삶, 제 2전시실 해녀의 일터, 제 3전시실 바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린이 해녀체험관도 갖추어져있어 해녀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 |
||
▲ 불턱에서 몸을 말리는 해녀들 |
뿐만 아니라 해녀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곳은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제주 해녀항일운동은 1932년 1월 구좌읍과 성산읍, 우도면 일대에서 일제의 식민지수탈과 민족적 차별에 항거한 해녀들이 일으킨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항일운동이었다.
▲ 해녀들의 얼굴을 본 떠 전시하고 있다.
▲ 제주의 상징 물 허벅
대표적인 항일여성독립운동가로는 부춘화 애국지사를 들 수 있다. 아이들과 제주 방문의 기회가 있다면 제주 해녀박물관에 들러 해녀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의의가 있을 것이다.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3204-1 (해녀박물관길 26)
*전화 : 064-710-7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