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 정석현 기자] 1948년 부여읍(扶餘邑) 관북리(官北里) 도로변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발견된 것은 비의 일부로서, 현존 높이 102cm, 폭 38cm, 두께 29cm이다. 양질의 화강암에 가로 세로로 정간(井間)을 구획하여 그 안에 글자를 음각하였으며, 1행은 14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존하는 것은 앞부분에 해당하는 4행까지로서 모두 56자이다. 비의 우측면 상부에는 음양설에 따라 원 안에 봉황문이 음각되어 있으며 붉은 칠을 한 흔적이 남아 있다.
▲ 사택지적비(砂宅智積碑) 출처: 한국금석문영상정보시스템
문장은 중국 육조시대의 사륙병려체(四六騈儷體)이며 자체(字體)는 웅건한 구양순체(歐陽詢體)로서, 문장이나 자체가 모두 세련되어 있다. 내용은 사택지적이란 인물이 늙어가는 것을 탄식하여, 불교에 귀의하고 원찰을 건립했다는 것이다. 발견된 곳이 백제의 고도(古都)란 점, 백제에 사씨(沙氏)란 성이 있었던 점, 백제에 대좌평(大佐平) 지적(智積)이란 인물이 있었던 점 등으로 미루어 백제의 비석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대:백제
*문화재지정: 시도지정문화재 -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01호
*크기:높이(현재높이) 109cm, 너비 36cm, 두께 28 cm
*출토지: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관북리
*소재지: 국립부여박물관-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