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 최미현 기자] 흉배란 벼슬아치가 관복에 다는 표장이다. 명나라의 흉배제도를 바탕으로 조선왕조에서는 단종(1454)년에 제정되었으며 고종(1892)이 폐지하기까지 계급장으로 문무관의 의장을 장식하였다.
이 흉배는 수법, 도안으로 보아 18세기 후반에 대궐에 출사한 문관(당상 1품)을 나타낸 것으로 생각된다. 당시 학, 봉황은 문관을 사자, 호랑이는 무관을 뜻하며 짝을 지은 것은 더 관위가 높은 것을 뜻하였다. 궁궐에는 수방이 설치되며 어릴 때부터 자수기법을 전문적으로 익힌 수장들이 기술을 다해서 제작한 작품을 궁수(宮繡)라고 일컬었다.
▲ 자수쌍학문 흉배 ( 刺繡雙鶴文胸背) 조선시대 18세기
흉배는 조선시대의 자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됨은 물론 계급 제도를 알기 위해서도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