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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버드나무 물가의 물새 모양 '향로'

[교토 고려미술관 소장품 구경하기 11]

[그린경제 = 최미현 기자]  보기에도 정갈하고 깔끔해 보이는 이 향로 이름은 포류수금(蒲柳水禽)이다. 포류수금이란 물가의 버드나무 밑에서 물새가 헤엄치는 모습을 말한다. 이 포류수금문의 도장틀을 만들어 향로의 측면에 눌러서 문양을 넣었다. 이러한 기법을 인화(印花)라고 한다. 현재 고려청자에 보이는 인화기법의 연대를 특정 지을 수 있는 자료는 적다.

 전라남도 강진 출토의 청자와(靑磁瓦)가 연대 특정(特定)이 가능한 예라 할 수 있다. 1157년에 의종(毅宗)이 지붕에 청자기와를 얹은 별궁을 지었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보인다. 출토된 기와에는 틀로 찍어 문양을 넣은 인화양각문이 있으므로 인화기법은 12세기 중반 또는 그 이후의 것이라 할 수 있다.

   
▲ 청자 인화 포류수금문 방형 향로(靑磁 印花 蒲柳水禽文 方形 香爐)

 다만 이 향로와 같이 인화 기법만이 문양된 청자는 12세기 후반의 작품이라 생각된다. 또한 기형면(器形面)에서는 이와 같이 방형 향로 외에도 삼족정(三足鼎)등 금속기를 모방한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