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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조선 도자문화를 주도한 " 무등산 분청사기전"

국립광주박물관에서 10월 13일까지

[그린경제 = 최미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충효동 요지(사적 제 141호) 발굴조사 50주년을 기념하여 유적에서 출토된 분청사기의 역사적 ·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특별전『무등산 분청사기』를 개최한다.  전시유물은 “분청사기「어존」명귀얄문마상배” 등 300여점이며 전시기간은10월 13일까지다.

무등산 북쪽 기슭의 금곡에 위치한 광주 충효동 요지(사적 제 141호)는 조선 15~16세기 분청사기와 백자를 생산했던 대규모 도자기 생산 유적이다. 1963년 국립박물관이 실시한 충효동 요지의 퇴적층 발굴로 다양한 장식 기법과 무늬의 분청사기를 비롯하여 회청사기 ․ 백자 · 흑유도자기 · 요업 도구 등이 출토되었다.

이후 1991년 두 차례에 걸친 국립광주박물관의 본격적인 발굴 조사로 충효동 가마의 구조, 운영 및 시기, 생산품의 종류와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특히 2호 가마 발굴로 조선시대 분청사기 가마 구조를 밝히는 학술적 성과를 거두었고, 가마 위 높이 3m의 도자기 퇴적층을 통해 분청사기에서 백자로 이행하는 조선시대 도자기의 변화 과정을 규명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국내 최초로 한글 명문銘文인 ‘어존’이 새겨진 귀얄 무늬 마상배(馬上杯)가 출토되었다.

   
 

충효동 요지에서 출토된 유물은 대접 · 접시 · 합 ․ 항아리 ․ 병 ․ 장군 등의 생활 용기부터 제기(祭器) · 벼루 ․ 표형병(瓢形甁,조롱박 모양 병)과 같은 특수 기종, 왕실을 위해 제작한 용 무늬가 새겨진 분청사기 접시 등의 여러 기종들과 지역명(무진茂珍 ․ 한경漢京 ․ 광光), 관청명(내섬內贍), 장인(匠人) 이름 등 다양한 용도를 위해 도자기와 요업 도구에 쓰인 명문(銘文)으로 15~16세기에 생산된 도자기의 양상과 변화를 다소간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15~16세기 조선 도자문화를 대변하는 광주 충효동 요지가 빛을 본 지 반세기 동안 그 역사적인 진가를 공개한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이번『무등산 분청사기』특별전은 조선시대 무등산 분청사기의 산실인 충효동 요지에서 출토된 분청사기를 중심으로, 회청사기와 백자, 요업 도구 등 300여 점을 함께 전시하여 광주 충효동 요지의 역사적 의의와 예술적 성취를 되짚어 보는 자리로 마련하였다.

상감(象嵌) · 인화(印花) · 박지(剝地) · 조화(彫花) · 귀얄 기법으로 장식한 무등산 분청사기가 조선의 재정을 뒷받침했던 공납 도자기로서 중앙의 관청뿐만 아니라 왕실용으로 쓰였음을 소개하고, 당시 사회제도와 직·간접으로 연관되는 제기 · 벼루 · 표형병 등의 특수 기종과 120여 가지 이상 확인된 다양한 명문을 통해 600년 전 무등산에서 꽃피운 15~16세기 조선 도자문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다.

문의:062-570-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