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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주칠도 나전 쌍봉문연상(朱漆塗 螺鈿 双鳳文硯床)

[교토 고려미술관 소장품 구경하기 17]

[그린경제 = 최미현 기자]  연상(硯床)이란 벼루, 먹, 종이 따위와 같은 문방구를 보호하기 위한 수납상자이다. 나전기법에 이용된 조개는 야광패 또는 전복이 주로 이용되지만 나사조개인 야광패를 다루는 데는 보다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며 또한 근해에서 채취가 어렵기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평면이 넓고 다루기 쉬운 전복을 사용한 예가 많다.

 

   
▲ 주칠도 나전 쌍봉문연상(朱漆塗 螺鈿 双鳳文硯床) (조선시대 19세기 말)

 

광택이 강하고 무지개 색으로 비치는 조개를 활용한 나전기법은 목공예품에서 폭 넓 이용되었다. 조선시대 나전기법은 목심에 문양을 새기는 것이 아니라 조개껍데기를 붙여서 옻칠을 한뒤문양부분을 갈아내는 방법이 이용되었다. 또한 문양으로는 장생, 부귀, 벽사(辟邪)를 뜻하는 십장생문이나 봉황 ,용, 영수문 그리고 자손 번영을 상징하는 선도문, 석류문양 따위가 성행하였다.

 이 연상(硯床) 뚜껑에는 봉황이 서로 마주보며 기하문과 칠보, 석류, 불수감문양 따위가 서랍과 옆면에 배치되어 있다. 또한 바닥면은 곡옥 모양으로 조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