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고려시대의 청동향로 중에서 크기가 크고 형태가 특이한 것 중의 한 예에 속한다. 형태는 노신(爐身)·노대(爐臺)·뚜껑의 세 부분을 각기 별도로 제작하여 조립하였다.
노대는 원반 위에 2단으로 된 높은 받침을 조성하였고, 그 중앙에 장구를 반으로 나눈 것과 같은 모양의 노신을 얹었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봉업사지(奉業寺址)에서 출토되었다. 뚜껑 위에 점각(點刻)으로 새긴 명문(銘文)에서 ‘봉업사삼중대사원균(奉業寺三重大師元 A0275)’이라 밝히고 있어서 그 소속 사찰을 분명히 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 봉업사명청동향로
향로의 ‘봉업사명’은 현재 연세대학교에 소장되고 있는 ‘봉업사정우5년명금고(奉業寺貞祐五年銘金鼓)’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짐작되는데, 그 조형수법이 유사하고 제작시기 또한 금고의 제작연대인 1217년(고종 4)과 같이 13세기 초엽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연대: 고려시대 추정
크기: 높이 80cm, 글자크기 2cm
출토지: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봉업사지
소재지: 개인소장
<출처:한국금석문종합영상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