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1963년 경상남도 의령군(宜寧郡) 대의면(大義面) 하촌리(下村里)의 돌무더기 속에서 광배 불상 대좌가 거의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것인데, 지금은 국보 119호로 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전체 높이는 16.2cm로, 불신(佛身)·대좌(臺座)·광배(光背)가 함께 주조되었는데, 이 중 대좌는 하연부(下緣部)가 넓은 원통 위에 연판(蓮瓣)을 두고, 그 위에 원추형을 엎어둔 것 같은 족좌가 있어 불신을 받들고 있다.
불신은 정면직립의 단구상(單軀像)인데, 높이는 9.1cm이고 두꺼운 통견의(通肩衣)에 시무외 여원인(施無畏與願印)을 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북위(北魏)불 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면서도, 북위불처럼 법의의 띠매듭 끈인 이른바 신(紳)을 길게 내리지 않고 있는 등, 나름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연가7년명금동여래입상(延嘉七年銘金銅如來立像)
광배는 주형(舟形)으로 높이가 12.1cm인데,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구분하지 않고, 전면에 화염문을 새겨 놓았다. 명문은 광배의 뒷면에 육조풍의 해서로 음각되어 있으며, 모두 4행 47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은 고구려 낙량동사(樂良東寺)의 승려들이 천불신앙을 유포시키고자 이 불상을 만들었다는 것으로, 이 불상이 현겁천불(賢劫千佛) 중의 하나임을 알려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불상이 고구려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지만, 고구려의 불상이 어떻게 해서 경상남도 지역에서 발견되었는지가 문제이다.
*연대:고구려 539년(안원왕9년) / 599년(영양왕10년)
*국보 119호
*크기:전체 높이 16.2cm, 불신의 높이 9.1cm, 광배의 높이 12.1cm
*출토지:경상남도 의령군 대의면 하촌리
*소재: 국립중앙박물관
출처< 한국금석문종합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