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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성의 새발견'을 구 서울역 전시관에서 맛보자

  [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근대성의 새발견> 기획전은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 <여가의 새발견> 전, <대중의 새발견> 전에 이은 ‘새발견’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회로, 1925년 건립된 구 서울역사의 역사적, 장소적 맥락인 근대성을 화두로 하여 근대성을 구현시킨 다종다양한 테크놀로지에 주목한다. 11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구 서울역 전시관에서 펼쳐지는   <근대성의 새발견> 전시회는 강홍구, 권혜원, 금혜원 외에 20여명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근대는 ‘테크놀로지의 시대’라 할 만큼 각종 산업, 기술, 기계 문명이 꽃핀 시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근대의 기술 개념을 더 확장시킨 ‘질서균형술’, ‘기계술’, ‘근대 이미지+철도술’, ‘근대 관광여가술’, ‘근대 소리술’, ‘서울역-시간공간술’, ‘근대 인물술’, ‘근대 공간풍경술’, ‘수직+수평술’, ‘구조+건축술’, ‘근대 기록술’ 등 근대가 작동시킨 다양한 테크놀로지와 그러한 기술들이 오늘날 동시대 문화와 예술 속에서 어떻게 구동되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러한 근대 기술들의 향연의 중심에 근대의 주요한 테크놀로지의 상징으로 기능했던 구 서울역사가 자리한다. 사실상 이번 전시의 가장 중요한 작품은 건립당시 최첨단 근대 기술문명의 집결체였던 구서울역사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근대 주요 문화재인 서울역사의 건축적인 면모들과, 열역학과 기계문명의 상징이었던 철도, 기관차, 근대관광여가의 거점으로서의 기능, 한국 근대 문화의 요충지였던 서울역사의 다양한 기능이 전시를 내용적으로 이어가는 근간이자 이야기의 중심축으로 작동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렇게 구 서울역 자체를 중심 화두로 삼아 근대의 다양한 기술들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한편,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근대성의 다양한 기술들을 서울역사의 각기 다른 공간들인 중앙홀, 3등대합실, 1,2등 대합실, 부인대합실, 귀빈예비실, 서측복도, 그릴 등 구 서울역의 기능적 공간 특성에 맞춰 배치했다.

여기에 문화역서울 284가 소장하고 있는 근대의 이미지, 아카이브들이 함께 공개되어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도록 하여 각각의 공간을 연결하는 사이 공간을 활용한 작품 배치를 통해 안과 밖의 공간들이 서로 연결 될 수 있도록 했다.
 
<근대성의 새발견>전은 단순히 과거로서의 근대와 근대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근대성의 주요 기술들이 오늘날에도 현실의 삶과 예술문화를 통해 면면히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근대의 새발견> 이 아닌 <근대성의 새발견> 인 이유는 옛것으로서의 근대를 재현하는 전시가 아니라 지금도 지속되는 ‘근대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전시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구 서울역사가 현재의 문화역서울 284의 다양한 문화적 기능들로 이어지듯, 과거의 근대 문화에 대한 소개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지속되는 확장된 근대성의 개념을 동시대 예술문화를 통해 대중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에서 저녁 7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구 서울역 전시관 (문화역 서울)
*문의:02-3407-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