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상당한 두께와 무게가 있는 그릇으로 바닥에는 지름 4센티 정도의 구멍이 뚫렸다. 이 구멍은 물을 빼기 위한 것이라 화분인 것을 알 수 있다. 청자화분의 예는 많지 않으며 현존하는 상감청자와 서로 공통된 특색을 지닌다.
몸통부 두군데에 돌기선을 돌려서 3층 공간을 만들어 상층에는 보상화당초문을 새겨놓고 중층에는 상감의 모란꽃이나 국화문 등을 새겨 넣었다. 하층에는 연무늬를 음각기법으로 힘 있게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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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자상감국화모란화분(靑磁象嵌菊牡丹文鉢) , 고려미술관 제공 |
3층 공간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장식하는 것은 중국 원나라 영향이다. 이러한 상감 청자는 13세기 후반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 많은데 이 그릇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