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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경주황남동출토목간(慶州皇南洞出土木簡)

[금석문 톺아보기 55 ]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376번지 유적은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는 7~9세기대의 생활유적으로서, 1994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박물관에 의해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조사결과 수혈유구(竪穴遺構) 4기와 우물 3기를 비롯하여 석곽형유구(石槨刑遺構), 목주열(木主列)과 목책유구(木柵遺構), 집석유구(集石遺構) 등의 유구와 묵서목간 2점, 인장(印章), 도가니, 석추(石錘), 토우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목간은 조사구역 내 동편에 위치한 1호 수혈(竪穴)의 동쪽 벽면에 치우쳐 활석제인장과 함께 수습되었으며, 수혈 내부에서는 이외에도 석추, 짚신, 빗[櫛], 골각기(骨角器), 토기편과 기와편이 출토되었다. 1호 수혈은 가장자리에 환목(丸木)들을 설치했을 뿐 별다른 시설물이 확인되지 않은 점과, 방형(方形)의 목제창고(木製倉庫)를 지칭하는 일반명사로 이해되는 "&A3401;”이란 글자가 목간의 묵서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점을 통하여 그 성격이 창고 또는 그 부속건물로 추정되고 있다.

   
 

발굴조사에서 수습된 3개의 목간편 가운데 한 점은 목간으로의 판단여부가 불명확하다. 반면에 1호 목간과 2호 목간은 출토지뿐만 아니라 서체(書體) 및 수종(樹種)이 동일하며 가공흔적과 규격이 거의 유사하고, 묵서내용에 있어서도 깊은 상관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두 점의 목간편은 동일개체(同一個體)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황남동 376번지 유적조사에서 확인된 수혈유구를 비롯한 제반시설은 7~8세기에 해당되는 신라시대의 관영(官營) 혹은 궁(宮)에서 관리하는 창고의 부속건물로 판단되고 있다. 이외에도 당시의 왕이나 최고지배계층의 능묘(陵墓) 주변에 위치한 것으로 보아 능묘와 관련된 부속 유구로 추정되기도 한다.

또한 목간의 묵서내용을 통해서 관부(官府) 또는 관영수공업이 통일신라시대에는 일정한 창고체계를 갖추었으며, 문서와 기록에 입각해서 정기적으로 부속창고의 재고량을 조사하거나 물품을 수납하고, 그 결과를 목간에 날짜별로 기록한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나아가 군현제에 입각한 지방통치체제와 중앙의 창부(倉部), 조부(調府)조직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교통로와 물품의 유통체계 등을 추정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시대 : 통일신라
연대 : 7~9세기
유형/재질 : 목간 / 소나무
문화재지정 : 비지정
크기 : (1) 길이 17.5cm, 너비 2.0cm, 두께 0.6cm (2) 길이 4.5cm, 너비 1.8cm, 두께 0.6cm
출토지 :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375번지 유적
소재지 : (한국)국립경주박물관-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