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한국의 큰스님 글씨, 월정사의 한암과 탄허

국립춘천박물관, 두 스님의 붓글씨⋅편지⋅유품전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최선주)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오대산 월정사의 후원 아래 2013년 12월 17일(화)부터 2014년 2월 23일(일)까지 ‘한국의 큰스님 글씨-월정사의 한암(漢岩)과 탄허(呑虛)’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의 두 큰스님인 한암(1876~1951)과 탄허(1913~1983)의 글씨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는 평창 월정사, 대전 자광사, 안양 한마음선원에서 대여한 붓글씨 작품, 편지, 유품 등 80여 점이 소개된다.

 

   
 

한암은 일제강점기의 어지러운 세상에 섞이지 않고자 오대산에 들어가 평생을 참선과 학문에 정진하며 엄격한 수행자의 삶을 살았다. 한국 전쟁의 와중에는 위기에 처한 상원사를 몸을 던져 구해낼 정도의 강직한 성품을 보여주었던 인물이다.  

탄허는 한암의 제자로 3년에 걸친 진리 탐구의 서신을 한암과 주고받으며 얻은 깨달음을 통해 불가에 귀의하였다. 불교를 중심으로 유학 등 동양학 전반에 능통하였던 탄허는 특히 승․속의 계몽과 교육에 매진하여 현대 불교의 바탕을 다졌다.  

한암과 탄허의 글씨에는 불교의 경전과 깨달음, 고전의 경구, 삶의 자세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유연하게 쓴 한문 글씨뿐만 아니라 잔잔한 한글 글씨가 갖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며, 특히 편지글에서는 글씨를 통해 전해지는 따뜻한 마음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