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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한글역사인물(주시경·헐버트 선생) 조형물 제막식 열려

27일 종로구 당주동 주시경 마당에서

[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한글발전에 공이 큰 주시경 선생과 한국인 보다 더 한글을 사랑한 헐버트 박사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만들어져 27일 오후 3시 종로구 당주동 주시경 마당 내에서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종택 한글학회장을 비롯한  김병하 서울시 행정2부시장, 한글학회회장,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장,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추운 겨울날씨에도 이들의 한글사랑 정신을 높이 기렸다.

   
▲ 주시경마당에 세운 주시경 돋을새김(부조)상(왼쪽). 헐버트박사 돋을새김상(사진 허홍구)

한글역사인물(주시경·헐버트 선생) 상징조형물은 한글을 발전시키고 보존을 위해 후학을 가르치며,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헌신하신 주시경 선생과 헐버트 박사의 인물상을 돋을새김(부조)로 설치하여 숭고한 뜻을 기리고, 한글의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형상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으로서의 한글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이번 상징조형물은 한글을 반포한 경복궁, 세종대왕 생가터, 주시경선생 집터, 헐버트 박사가 재직한 배재학당,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등 한글과 관련이 깊은 장소인 경복궁 서측과 광화문 일대(47만㎡)를 한글역사 문화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2011년부터 서울시에서 추진한 ‘한글 마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하게 되었다.

   
▲ 주시경 마당 표지석(사진  허홍구)

그간 한글 마루지 조성 사업은, 2011년에는 세종로 공원 내 한글글자마당 조성과 한글독음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을 하였고, 2012년에는 한글가온길(시범가로) 특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세종문화회관 후정과 도렴2녹지 정비를 완료하고 종로구 지명위원회 심의를 통해 “주시경 마당”으로 지명도 변경 그 의미를 더 하게 되었다.

아쉬운 것은 기왕에 조형물을 만들 바에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 쪽에 자리를 잡았어야 했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축사를 한 김종택 한글학회장은 "세계 최고의 글자 한글 발전에 위대한 인물 두 분을 모시는데 빌딩 뒷마당 작은 공원 구석 운동시설 옆 그것도 돼지고기 냄새 나는 곳에 설치하다니 참으로 기가 막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송구스럽다. 주변 주민들의 민원에 신경쓰다보니 그렇게 됐는데 운동시설은 다른 곳으로 옮기겠고,  뒷편 음식점은 도시계획 정리지구여서  해결될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 한글역사인물(주시경·헐버트 선생) 조형물 제막식에서 축사와 함께 쓴소리를 하는 김종택 한글학회장(사진 김슬옹)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조영희 (교사 48살) 씨는 "왜 하필 조형물을 주시경마당 안쪽에 설계 했는지 모르겠다. 도로쪽에서 볼때 조형물이 있는 곳은 거의 후미지고 눈에 안띄는 곳이라 기껏 돈들여 만든 보람이 느껴지지 않는다." 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향후 세종대왕 기념관 건립, 한글사랑방 및 한글교육관 조성, 한글공예 창작촌 조성 등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금번 상징 조형물 건립과 주시경마당 명명은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알리는 교육 및 기념공간 조성의 계기가 되었고, 일련의 계획된 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명실공히 한글을 배우고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배움터의 공간이자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