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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금석문 톺아 보기 62]민애대왕석탑사리호기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863년(경문왕 3, 함통 4) 만들어진 이 사리합기(舍利盒記)는 흑칠한 납석제의 작은 원형 항아리(합(盒) 높이 8.3cm, 몸통 직경 11.5cm, 아가리 직경 8cm, 바닥 직경 8.5cm)에 가는 선으로 39행 7줄의 네모칸을 긋고 그 안에 7자 38행, 글자 크기 0.7cm의 해서로 음각되어 있다. 기문(記文)은 선명하게 판독되나 항아리는 4조각으로 깨어져 일부는 없어졌다.

이 사리합기는 1960년대 초 도굴되었다가 범인들을 검거함에 따라 당국에 회수되었고, 1968년 동국대 박물관에 기증되어 보관되고 있다. 1966년에 대구 팔공산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의 사리 장엄구로 확인되었고 이 사리호를 내장하였던 금동합 4매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 민애대왕석탑사리호기(敏哀大王石塔舍利壺記)

9세기에 기복을 위한 석탑을 조성하는 것이 유행하고 사원도 원당(願堂)의 성격이 뚜렷해지는데 이 탑도 그 중 하나이다. 민애왕을 추복하기 위한 탑(塔)의 조성은 진표(眞表)의 계간자를 받고 중악(中岳) 동화사(桐華寺)에 돌아와 머물렀던 헌덕왕의 아들 심지(心智, 心地)가 주관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사리합기는 동화사가 이때 왕실의 원당이었음을 보여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연대: 863년(경문왕3년, 당(唐) 의종(懿宗) 함통(咸通)4년)
*크기: 높이 8.3cm, 몸통 직경 11.5cm, 아가리 직경 8cm, 바닥 직경 8.5cm
*대구광역시 팔공산 동화사 비로암
*동국대학교 박물관-서울특별시 중구 필동로1길 30 동국대학교 박물관

<출처: 한국금석문종합영상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