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무관의 흉배로 궁수의 경우 밑그림에서 시작해서 견직물을 만들고 실을 꼬아서 재봉하는 과정에서 각기 공장(工匠)이 전속으로 각 공정의 제작에 관여하였다. 이 흉배도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공정을 거친 끝에 만들어낸 수공업품이다.
19세기에 들어와서 흉배제도는 간소화 되고 문관당상(1~3품)은 쌍학(雙鶴, 두 마리 학), 당하(이하 9품까지)는 단학(單鶴, 학 한 마리), 그리고 무관당상은 쌍호(雙虎, 두 마리 호랑이), 당하는 단호(單虎, 호랑이 한 마리)로 정해졌고, 치밀하였던 수법과 도안 또한 쇠퇴하여 조선시대 말기에 들어서면서 없어졌다.
이 흉배는 호랑이 두 마리가 어금니를 드러내며 과도와 구름 사이에서 맞선다. 그 가운데에 음양을 나타내는 태극이 있으며 칼을 차고 나라를 지키는 무관의 용맹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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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수 쌍호문 흉배> 조선시대 19세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