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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교토 고려미술관 소장품 30] 고양이그림

[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조선에서 화농초충도(花弄草蟲圖)는 16세기 전반에, 영모도(翎毛圖)는 17~18세기에 유행하였는데 조선시대 후기에는 화훼영모도란 분야가 확립되었다.

18세기 회화를 일러 진경시대(眞景時代)라고 부르는데 특히 화훼영모도, 산수, 풍속, 초상화 등을 중심으로 보다 민족적이고 현실성이 있는 화단이 형성되었다. 아울러 이시기는 전통을 일신하는 가장 획기적인 시대였다.

이 그림은 관목인 찔레나무 밑에서 춘란이 바람에 흔들리는데 회색 털에 줄무늬가 있는 고양이가 벌에 농락당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 '고양이 그림' 작가 미상, 조선시대 18세기 (교토 고려미술관 제공)

선묘(線描)가 효과적으로 그려져 연한 색채로 자연의 한 장면이 서정적으로 표현 되었다. 이러한 사실적인 묘사는 조손 후기의 화훼영묘도를 대표하는 것이며 낙관이 없어 작가는 미상이다.

그러나 18세기 후반에 화단에서 활약한 김홍도나 변상벽의 영모도와 섬세한 필법, 배경을 생략한 구도 등에서 공통점을 보이므로 거의 같은 시기에 활동한 화원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