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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재계 총수들의 새해 경영화두, 붓글씨로 재탄생했다

[전시회] 한경갤러리서 열리는 청농 문관효 붓글씨전

[그린경제/얼레빗 = 김영조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한국 경제 다시 한 번 도약을 신년 메시지로 내놓았다. 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시장과 기술의 한계 돌파,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기술개발에 역량 집중”, 구본무 LG그룹 회장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기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마음으로 뭉쳐 위기 극복”, 신격호 롯데 총괄 회장은 내실 경영과 혁신경영”,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준비된 기업에 더 많은 기회라고 새해 인사를 했다.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새해 화두 “한국 경제 다시 한 번 도약” 작품

이러한 재계 수장들의 새해 인사는 청농 문관효 작가의 붓글씨로 재탄생했다. 지난 2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한국경제신문사 1층 한경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청농 문관효 작가의 붓글씨전 <갑오년 나라기업가족경영>은 이런 새해 인사들의 화두를 더욱 생명력 있게 살려낸 것이다. 이번 작품은 짙은 빛깔의 농묵(濃墨)과 옅은 빛깔의 담묵(淡墨) 기법은 물론 파묵(破墨, 엷은 먹으로 대강 그리고 그 위에 짙은 먹을 더하여 짙거나 옅음에 따라 입체감이나 생동감을 표현하는 기법) 등을 써서 보는 이들에게 짙은 묵향 속에 감싸이게 한다. 

전시는 재계 인사들의 화두뿐만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와 함께 가정에서 보배처럼 장식할 만한 덕담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동행, 함께 하니 행복합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웃음, 크게 많이 웃다”, “맑은 마음”, “아름다운 꽃, 편안한 바람”,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같은 문구가 그것인데 하나하나 글자와 뜻에 어울리는 글씨체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시장과 기술의 한계 돌파”(왼쪽), 신격호 롯데 총괄 회장은 “내실 경영과 혁신경영”

   
▲ 구본무 LG그룹 회장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기업”(왼쪽),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기술개발에 역량 집중”(가운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준비된 기업에 더 많은 기회”

훈민정음 자모체 연구에 힘써 온 문 작가는 대한민국 서도대전 심사위원장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지냈다. 지난해 한글날에는 광화문광장에 가로 24, 세로 1.2m짜리 국내 최대 훈민정음 언해본을 출품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작품은 기존 언해본이 한자를 크게 쓴 다음 한글로 토를 달았던데 견주어 한글을 크게 쓰고 한자로 토를 단 것이어서 세종대왕의 뜻이 잘 반영된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 작가는 재계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제시한 경영 화두는 위기 극복과 혁신인 듯하다. 기술과 조직 혁신을 강조해 좀 더 실천적으로 접근한 총수들의 철학을 글씨에 녹여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금 한겨울 대한민국엔 칼바람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더욱이 서민들을 오돌오돌 떨게 하고, 재계를 긴장하게 하는 경제 한파는 더욱 매섭다. 그러나 청농 문관효 작가의 붓글씨 작품 하나하나에는 경제한파를 극복할 힘찬 의지와 새봄의 향긋함이 짙은 먹향기 속에 살아나고 있다. 

문의 (02)360-4214

   
▲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 청농 문관효 작가가 관람객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