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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겨울잠 자는 어린 물거미 첫 확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어린 물거미 땅위는 물론 물속에서도 잠잔다

[그린경제/얼레빗 = 한성훈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 천연기념물센터는 20103월 땅위에서 겨울잠을 자는 물거미 성체를 발견한데 이어, 지난 9일에는 땅위뿐만 아니라 물속에서도 어린 상태로 겨울잠을 자는 물거미를 처음 확인하였다. 

   
▲ 얼어 있는 땅위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어린 물거미(크기 3.2mm)

   
▲ 얼어 있는 땅위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어린 물거미(크기 3.2mm)

이번에 발견된 물거미(학명: Argyroneta aquatica)는 크기가 3.3mm 밖에 되지 않는 어린 개체(약충若蟲, nymph)의 형태로도 추위를 피해 땅위에서 겨울을 나거나, 물속에서 공기주머니집을 거미줄로 두껍게 무장하여 보온 층을 만들고 그 속에서 겨울을 보내는 생태를 새롭게 확인하였다. 

물거미 약충의 겨울나기 생태를 처음으로 확인한 이번 연구결과는 천연기념물센터가 2009년도부터 수행하고 있는 <천연기념물(동물) 증식보존 연구> 중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천연기념물 제412)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5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다 

   
▲ 얼어 있는 수중 층 구멍에서 겨울잠을 자는 어린 물거미(크기 3.4mm)

   
▲ 얼어 있는 수중 층 구멍에서 겨울잠을 자는 어린 물거미(크기 3.4mm)

물거미는 전 세계 오직 1종만이 존재하며, 학술적으로나 문화재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물거미는 물속에서 생활하지만 숨 쉬는 것은 땅위 거미와 같이 허파와 복부의 숨구멍으로 한다. 또 물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복부에 항상 공기방울을 붙이고 다니며, 물속 호흡을 위해 공기주머니집을 만들어 그 안에서 주로 생활하는 독특한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다. 

천연기념물센터는 올해부터 연천군과 협력하여 국내 유일의 물거미 서식지에 대한 서식여건 개선 등 보존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 물 속 거미줄로 다져진 공기주머니집 안에서 겨울잠을 자는 어린 물거미(크기 5.5mm)

 

   
▲ 겨울잠을 자는 어린 물거미가 발견된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

   
▲ 겨울잠을 자는 어린 물거미가 발견된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

   
▲ 물거미가 유일하게 집단 서식하는 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 (천연기념물 제41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