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최미현 기자] 당대 최고의 피아노 교사였던 프리드리히 비크의 문하에서 공부하고 있던 슈만은 스승의 딸인 클라라 비크와 열렬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전도가 유망한 피아니스트로 미래가 보장되어있던 클라라에 비해 무명의 작곡가 지망생이었던 슈만은 스승 비크의 엄청난 반대에 부딪히게 되고 이후 끝없는 법정 공방이 시작되게 된다.
소송이 시작된 지 2년 후인 1840년에야 비로소 비크는 두 사람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허락하게 된다. 이렇듯 극적인 삶을 살았던 슈만의 생애에서 1840년만큼은 가장 행복한 시기로 기록되며 이 시기에 그의 주옥같은 음악적 유산들이 집중적으로 탄생하게 된다.
250여 편에 달하는 수많은 가곡들 중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시인의 사랑’이 탄생한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슈만은 이 작품에서 하이네의 <노래의 책> 중 ‘서정적 간주곡’ 부분에 음악을 붙여 작품을 완성한다.
‘서정적 간주곡’에는 하이네의 사촌 동생이었던 아말리에와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고통이 고스란히 투영되어있다.
공연날: 3월 6일 저녁 7시 30분
공연하는 곳: 전북 한국소리문화의전당
063)281-2786